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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나가기

대만 여행 2일차(1) - 악천후와 함께하는 예스허지 투어

by snmi 2019. 7.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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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Y1 : 타이베이 시내, 맛집 투어 + 타이베이101

    DAY2 : 예스허지(예류+스펀+허우통+지우펀) 버스 투어

    DAY3 : 화롄 오토바이 자유 여행

    DAY4 : 귀국

 

13. 타이베이 역 치케이에서 조식

힘들었던 첫째 날이 지나고 두 번째 날이 밝았다. 뭐 크게 한 건 없는데 블로그에 정리하려니까 엄청 길어진다... 두 번째 날은 미리 신청해둔 예스허지 버스 투어를 가는 날이다. 투어는 11시 집합이고, 그전에 아침을 먹으려 타이베이 역 근처 팀호환으로 갔다.

타이베이 역 팀호환

오픈 시간도 안됐는데 벌써 보이는 줄... 집합 시간에 늦을까봐 팀호환은 포기했다. 타이베이 역 2층 식당가로 가서 아침 먹을만한 곳을 찾아 헤맸다. 아침 10시였는데 생각보다 많은 식당들이 문을 연 상태였다.

타이베이 역 2층, 치케이
미슐랭 맛집(인 것 같다)

몰랐는데 저 캐릭터 이름이 비벤덤이라고 한다. 하여튼 비벤덤보고 신뢰감 생겨서 들어갔다. 지금 검색해보니 홍콩에 뿌리를 둔 완탕면 맛집인 것 같다!

치케이 내부

내부는 널찍하고 깔끔하다. 혼자 오는 손님들이 많은 지, 혼자 앉을 수 있는 테이블도 마련되어 있다.

메뉴판

완탕면 맛집이니까 완탕면 1, 야채밥 1 이렇게 시켰다.

먼저 나온 야채밥

밥이 왜 이렇게 맛있지? 그냥 밥만 먹어도 맛있다. 물이 아니라 뭔가 육수로 밥을 지은 것 같은데 적당히 간도 되어있고 향도 좋았다.

메인 완탕면

사실 완탕면을 처음 먹어봄ㅎㅎㅎ 면은 조금 덜 익은 것처럼 딱딱하고 꼬들꼬들한 느낌이다. 반면에 완탕은 엄청 촉촉하고 쫄깃하고 부드럽다. 새우 맛도 진하고 식감이 너무 좋았다. 국물은 가볍고 개운하게 먹을 수 있는 깔끔한 맛이었다.

 

14. 죽음의 예류 투어

한국인 가이드에 한국인들이 신청하는 투어라 투어 참여자는 모두 한국인이었다. 혼자 온 사람은 나 포함 두 명이었고, 나머지는 전부 친구끼리, 연인끼리 온 것 같다. 

출1발~

근데 이 날 날씨가 미쳤다 진짜. 이 날 온도가 34도까지 올라갔는데 체감온도는 40도를 훌쩍 넘는 것 같았다. 

 예류 투어 시작

흔히 얘기하는 예류는 예류 지질 공원을 말하는데, 풍화 작용을 통해 생긴 신기하고 독특한 바위들이 모여있는 지질 공원이다. 

가는 길

표를 끊고 잘 닦여진 길을 따라 걸어가다 보면 바다가 보이기 시작한다.

예류 지질 공원

여름에 예류 공원을 방문한다면 세 가지는 필수다. 셀카봉 이런 거 말고 생존을 위한 용품으로 물, 양산, 미니 선풍기. 여기 40%가 한국인들인데, 지나가다 보면 싸우는 커플 엄청 많다. '내가 우산 들고 오자고 했잖아~', '우리는 선풍기 안 들고 왔어?' 이런 커플들 엄청 많음. 

보다시피, 그늘이 하나도 없고 위에서 쏟아지는 태양열과 땅에서 반사되는 지열도 어마어마하다. 꼭꼭 무리하지 말고 체력 관리하면서 다니도록 하자. 

무더위 쉼터

공원 한쪽에 건물이 하나 있는데 뭔지는 들어가 보질 않아서 모르겠다. 근데 보통 버스나 택시 투어로 왔다면 여기가 예류 지질 공원의 끝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보통 더 들어가지는 않더라. 힘들면 여기서 잠시 쉬었다가 되돌아가자.

여왕 바위와 사진찍는 대기 줄

혼자 하는 여행은 좋지만 사진을 찍을 때 불편하다. 셀카봉, 우산, 미니 선풍기 어느 것 하나 포기할 수 없는데 손은 두 개니... 계속 바꿔가면서 들다가 셀카 적당히 찍고 셀카봉은 얼른 가방에 다시 넣었다. 사진보다 생존이었기에...

여왕 바위의 생성 과정

표를 끊는 곳에 다시 돌아왔다. 표 끊는 곳 건물은 시원하기도 하고, 기념품 가게와 전시관이 있으니 더위도 식힐 겸 방문해보자. 위 사진은 여왕 바위의 생성 과정인데 지금도 바람에 깎여 목이 계속 얇아지고 있다. 언젠가 목이 머리를 견디지 못해 부러질 거고, 나중에는 사진으로만 여왕 바위를 감상해야 하는 날이 오겠지.

소금 커피

예류 투어 끝나고 버스로 복귀했는데 미리 신청해둔 소금 커피를 받았다! 85도씨 소금 커피는 아니었지만 여기도 맛있었다. 안 그래도 땀을 너무 많이 흘려서 나트륨이 필요했는데ㅋㅋㅋ 잘됐음ㅎㅎㅎ 탈진해서 쓰러지면 챙겨줄 사람도 없어서 약 먹듯이 이온음료를 들고 다니며 먹었다.

 

15. 악천후 스펀 투어

진짜 버스 타니까 살 것 같았다. 에어컨이 최고야... 근데 불안하게 날씨가 흐려진다. 

스펀

스펀은 기차가 지나는 간이역으로, 기찻길을 중심으로 양 옆에 상가가 줄을 서 있다. 여기 오는 이유는 이미 다 알겠지만 대부분 풍등 때문! 

날아라 풍등

풍등에 소원을 적어서 이렇게 하늘로 날려 보낸다. 보면 알겠지만 혼자 여행 와서 하기엔 좀 부끄럽다ㅎㅎㅎ 나는 과감하게 생략했다. 풍등 가게가 매우 많고, 재미있게 약간의 쇼맨십을 곁들여서 풍등 날려주시는 분들도 많으니 후기를 잘 찾아보고 맞는 가게를 선택하자.

스펀 기찻길

수많은 풍등러들을 제치고 바로 닭날개 볶음밥을 먹으러 갔다.

스펀의 고양이들

가는 길에 만난 고양이들. 여기 고양이들은 경계심이 별로 없는 듯 하다. 길 한가운데서 식빵도 굽고 있고, 사람도 무서워하지 않는다ㅎㅎㅎ

닭날개 볶음밥

 

Google 지도

Google 지도에서 지역정보를 검색하고 지도를 살펴보거나 운전경로 정보를 검색합니다.

www.google.com

닭날개에 볶음밥을 넣을 생각은 도대체 누가 한 걸까? 나도 모르게 두 개나 사 먹어 버렸다.

볶음밥 맛 X2

맛은 둘 다 볶음밥 맛으로 먹었고, 향신료와 간이 좀 세긴 한데 그래도 계속 끌리는 맛이다. 은근히 든든하기도 하고.

스펀역

스펀 역 맞은편에 앉아서 닭날개 볶음밥 음미하고 있는데 비가 오기 시작한다. 시간이 좀 남긴 했지만 우산을 쓰고 집합 장소로 갔다.

스펀에 들어오는 열차

우연히 스펀 역으로 들어오는 열차를 만났다. 사람들이 기찻길에 옹기종기 모여서 지나가는 열차한테 손을 흔들어줬다. 저 열차를 타고 스펀을 통과해도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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