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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나가기

시즈오카 여행 3일차(1) - 오이가와 철도타고 미나미 알프스로

by snmi 2019. 7.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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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맥모닝 조식

시즈오카의 장마 기간

밤에 또 비가 엄청나게 왔다. 안 그래도 숙소가 옛날 집인데 지붕이 뚫릴 것 같은 소리가 계속 이어졌다. 하지만 잠은 잘 잤다ㅎㅎㅎ

오늘은 에어비엔비가 아닌 호텔에서 잠을 잘 거다. 좋은 호텔은 아니지만 그래도 호텔방과 호텔의 서비스가 확실히 편하긴 하다. 그래서 게스트하우스나 에어비엔비 콘셉트의 여행이라도 마지막 날은 가급적이면 숙소를 호텔로 잡는다. 숙소 소개는 나중에 하고 일단 밥부터 먹으러!

 

맥모닝 세트, ¥400

아침은 시즈오카 역에 있는 맥도널드로 가서 간단하게 맥모닝을 먹었다. 특별한 맛은 아니었지만 빵, 계란, 햄이 모두 부드럽고 맛도 강하지 않아 아침으로 먹기에 좋았다. 

 

16. 증기기관차를 타러

오이가와 철도는 일본에 있는 수많은 지방 중소 사철 중 하나이다. 그런데 이 철도회사의 좀 특별한 점은 증기기관차(SL)와 아프트(abt)식 철도를 운행한다는 것이다. 검은 연기를 뿜어내는 앤틱한 증기기관차와 톱니바퀴로 산을 오르는 아프트식 철도를 타고, 시즈오카의 멋진 산과 강이 있는 미나미 알프스를 구경할 수 있다. 

시즈오카 역에서 가나야 역으로, ¥580
시즈오카 역, 하마마츠 방면 전철 시간표

오이가와 철도는 가나야 역과 센즈 역을 잇는 오이가와 본선과, 센즈 역과 이카야 역을 잇는 이카야 선으로 구분된다. 오이가와 본선에서 SL열차가 운행을 하고, 이카야 선에서 아프트식 열차가 운행한다. 하지만 SL은 시발점이 가나야 역이 아닌 신카나야 역이다.

나는 먼저 가나야 역으로 이동했다. 시즈오카 역에서 신카나야 역으로 바로 가는 교통편도 없었을 뿐더러, 어차피 가나야 역에서 오이가와 철도 패스를 사면 신카나야 역까지 무료로 이동할 수 있기 때문.

가는 길에 못 찍어서 오는 길에 찍음..ㅎㅎ

카나야 역에 도착했다면 이 곳으로 가서 패스를 발권받자. 패스의 가격은 4400이고 이틀간 오이가와 철도 라인을 마음대로 이용할 수 있다. 이틀 내내 기차만 탈 것도 아닌데 4400의 패스가 조금 비싸게 느껴질 수 있지만, 당장 신카나야 역에서 오쿠오이코죠 왕복 가격만 하더라도 (1810+710)X2=¥5040이므로, 패스를 사는 게 이득이다. 참고로 열차와 버스를 둘 다 이용할 수 있는 패스(4700)도 있으니 헷갈리지 않게 잘 사자.

공손히 돈을 주는 매표원과 프리패스 티켓

거금을 주고 패스를 구매했다면 뽕 뽑을 일만 남았다! 일단 가나야 역에서 SL이 운행하는 신카나야 역까지 패스를 이용해 이동하자.

일반 철도
토마스 생수, ¥140

가나야 역에서 토마스 생수를 하나 샀다. 타지 못하는 토마스, 마셔라도 봐야겠다. 토마스 SL은 인기가 매우 많아서 반드시 예약을 해야 하지만,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니 국내 마켓에서만 팔고 해외에는 팔지 않는 것 같다. 아래 링크에서 토마스뿐만 아니라 SL, 아프트 열차 시간표와 가격까지 확인할 수 있으니 필요하면 참고하자.

 

Oigawa Railway Company [Official Website]

○ Good service on both Oigawa Main Line (Kanaya Station ­ Senzu Station) and Ikawa Line (Senzu Station ­ Ikawa Station) ○ Good service on local buses (Sumata­kyo Line / Senzu Station ­ Sumata­kyo Onsen, Kanzo Line / Senzu Station ­ Kanzo Station)

oigawa-railway.co.jp

 

17. SL 대신 EL

정말 작은 신카나야역

신(新)카냐야 역이라고 해서 새로 지어졌거나 규모가 큰 역은 아니었다. 그냥 가나야 역 짓고 난 다음에 지었나 보다. 어쨌든 이 곳이 SL과 EL(뭔 뜻인지 모름) 열차의 시발점이다. 그리고 에키벤을 살 수 있는 곳이기도 하지ㅎㅎㅎ

몹시 황량하고 한적한 신카나야 역
엥?ㅋㅋㅋㅋ

위의 사진에 있는 시간표를 보면 알겠지만 오늘은 SL 열차가 운행을 안 한다ㅋㅋㅋ 가나야 역에서 알게 되긴 했는데 혹시나 해서 신카나야 역까지 와봄ㅋㅋㅋ 대신에 EL 열차가 운행을 하는데, 사실 EL이 무슨 뜻인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타 본 결과 충분히 앤틱하고 증기기관차의 느낌(뿌뿌~)도 난다. 초큼 아쉽기는 하지만 그래도 신카나야 역에 와서 EL이라도 탄 게 정말 다행이다. 가나야 역에서 신카나야 역까지 일반 전철로 오는 동안 그냥 이걸 타고 센즈 역을 갈까도 생각했었으니까. 

SL과 EL

기다리는 동안 SL 정비공장 견학도 할 수 있다. 입장료는 ¥500이고 내부에 볼만한 게 많이는 없지만 철덕이라면 가볼만하다.

SL 정비 공장 견학
신카나야 역 시간표

이제 슬슬 EL을 타러 가보자. 오이가와 철도 프리 패스가 있으니 역무원한테 패스만 꺼내서 보여주면 바로 입장... 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갑자기 못 들어오게 막는다. 아니 나는 패스를 샀다구요ㅜㅜ 일본어로 뭐라고 하시는 데 알아들을 수가 없다. 돈을 더 내야 하나? 무슨 자리를 예약해야 된다는데 나는 예약 없이 그냥 왔는데... 당황하고 있으니 역무원도 아닌 일반인 한 분이 따라오라며 나를 데리고 가신다.

신카나야 역 바로 앞 신카나야 역 멀티

알고 보니 자유석인 일반 전철과는 다르게 SL과 EL은 지정석으로 운행이 되므로, 이곳에서 자리를 배정받아야 하는 것이다. 물론 패스가 있다면 추가 비용은 없다. 이 곳에서 자리를 배정받고, 그 자리를 인증해주는 종이 티켓을 발급받으면 된다.

 

참고로 이 곳은 오이가와 철도 라인 티켓 발권, 기념품 판매, 에키벤 판매, 내부에 SL 포토존까지 있는 신카나야 역의 확장판이다. 신카나야 역에서는 표 검사, 열차 출입 관리 정도만 하고 기타 관광 관련된 업무는 모두 이 곳에서 처리하고 있다.

티켓 매표소+관광 안내소와 에키동

어쨌든 친절한 일본인 덕분에 무사히 EL에 탑승했다. 우여곡절이 많긴 하지만 어떻게 다 되긴 하는구나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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