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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즈오카 여행 3일차(3) - abt 열차 타고 미나미 알프스 여행

by snmi 2019. 7.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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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아프트이치시로 역에서 아프트 합체 후 오쿠오이코죠 역으로

아프트이치시로 역

아프트이치시로 역에 도착했다. 여기서 아프트 방식으로 열차를 밀어줄 친구가 뒤에 결합한다. 약 3~4분 정도 걸리고, 내려서 결합 과정을 구경할 수 있다. 혹은 빨리 담배를 피우거나 화장실을 갈 수도 있다. 

아프트 열차 결합 장면 보러 모이자~
합체 중
합체 완료!

참고로 열차의 문은 자동으로 열리고 닫히는 게 아니라 수동 방식이다. 승무원이 열어주기도 하는데, 아프트이치시로 역에서는 승무원이 문을 안 열어줘서 그냥 손님들이 열고 나갔다. 

다음 역인, 나가시마 댐까지만 아프트 방식으로 밀어준다. 여기서 경사가 가장 급한 구간이라 그런 것 같다. 

일을 마치고 돌아가는 아프트 꼬리

다시 목적지인 오쿠오이코죠 역으로 출발.

빨간 다리가 보이면서 섬으로 들어간다고 생각되면 오쿠오이코죠 역에 도착한 거다. 

 

21. 오쿠오이코죠 역

오쿠오이코죠 역

이카와 선의 많은 역들은 사실 역이라고 하기에도 조금 부끄럽다. 그냥 의자와 표지판이 있는 정도? 여기도 내리면 정말 아무것도 없어서 '여기 뭘 보려고 다들 오는 건가'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주변을 둘러보면 '누가 봐도 이것 때문에 여기 온 거구나' 느낄 거다. 일단 다리를 건너서 전망대로 가보자.

철도와 함께 있는 인도
다리위에서 바라본 풍경
전망대 가는 길

전망대를 가려면 아주 약간의 등산을 해야한다. 계단의 경사가 조금 급하니, 가급적이면 운동화를 신고 오는 게 편하다. 그리고 주위에 물을 살 곳이 없으니 물도 미리 들고 오자. 

뷰포인트1
전망대1에서 바라본 오쿠오이코죠 역

전망대 1에 올라가면 오쿠오이코죠 역의 전경이 보인다. 신기한 쪽빛 물색 위에 떠있는 섬과, 그 섬에 얹힌 붉은색 다리의 조화가 너무 아름답다. 이번엔 전망대 2로 이동이동.

전망대2 가는 길

차로 오는 사람들도 많았다. 길도 있고 주차장도 있어서 차로 오면 편하긴 하겠지만 열차를 타고 올라오는 걸 적극 추천한다.

호상 산책길 지도

뷰포인트 2에 올라오면 오쿠오이코죠 역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인터넷에서 보던 장면이 눈 앞에 펼쳐져 있는데, 역시 화면으로 보는 것과 눈으로 보는 것은 완전히 다르다. 이 생생한 감동을 남기고 싶어서 사진을 계속 찍었는데, 찍다 보니 부질없는 짓임을 깨달았다. 이 감동은 이곳에서만 느낄 수 있기에 그냥 폰을 내려놓고 한동안 감상했다. 

오쿠오이코죠 역 전경
뷰포인트2

뷰포인트 2에서 더 가도 아무것도 없다. 뭔가 더 있길 기대했는데 조금 아쉬웠다. 센즈 역으로 돌아가는 다음 기차는 약 50분 뒤에 오쿠오이코죠 역으로 돌아왔다. 시간을 두고 더 둘러봐도 좋지만 50분 정도면 충분할 듯하다.

 

22. 신카나야 역으로 돌아가기

돌아오는 길에 사람이 더 없다

사람이 더 없어졌다. 아마 다들 셋소쿄 온천 역에서 내렸을 수도 있다. 이곳은 온천도 매우 유명해서 많은 사람들이 온천을 하러도 찾아온다. 물에 들어가면 피부가 매끈매끈해진다고 하니, 일정에 여유가 있으면 온천에서 1박을 하고 오쿠오이코죠 역도 구경하면 좋을 것 같다. 나도 오쿠오이코죠 역을 가는 플랜 A와 스마타쿄 온천 지역을 가는 플랜 B 두 개의 계획을 짜 왔었었다. 나는 오쿠오이코죠 역을 가긴 했지만, 어디를 가던 둘 다 실패 없을 거라고 확신할 수 있다.

여기서 큰 실수를...

너무 큰 감동을 받고 되돌아가던 도중, 갑자기 그냥 가기엔 아쉬운 느낌이 들었다. 아직 시간도 있고 패스도 있으니 다른 역을 한 군데 더 들러보고 싶었다. 그래서 그냥 무작정 아무 역이나 내렸닿ㅎㅎㅎ

오쿠이즈미 역

지금 다시 보니 여기는 오쿠이즈미 역... 아무것도 없는 곳이다. 다음 열차까지 1시간 정도가 남는 상황이었고, 식당이 있으면 밥을 먹으려 했지만 안타깝게 정말 아무것도 없었다. 그래도 다행히 슈퍼는 하나 있었음.

간식 타임

여기서 한 시간을 버리고, 센즈 역에 도착해서 신카나야 역으로 가는 열차를 기다리며 한 시간 30분을 버렸으니, 총 두 시간 30분을 버렸다. 오늘은 열차 여행밖에 일정이 없어서 다행이었지만 그래도 낭비된 시간이 아쉬웠다.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은 아쉽다고 중간에 아무 역이나 내리지 않길 바란다... 꼭 한 군데 더 들리고 싶다면 나가시마 댐 역 정도?

해가 진 신카나야 역

금방 해가 졌고, 쌀쌀해졌다. 반팔에 반바지를 입고 나왔었는데 해가 지니까 춥다. 일교차가 심해서 만약 같은 시기에 다시 온다면 힙색이 아닌 백팩을 메고 겉옷과 준비물을 좀 잘 챙겨 와야겠다.

 

23. 시즈오카, 저녁, 호텔

간단한 저녁

시즈오카 역에서 간단하게 저녁을 먹고 호텔로 갔다. 내가 선택한 호텔은 호텔 시티오 시즈오카. 선택 기준은 1순위 접근성, 2순위 접근성, 3순위 가격이다.

 

호텔 시티오 시즈오카

★★★★☆ · 호텔 · 1-2 Tenmachō

www.google.com

시즈오카 역, 신시즈오카 역과 모두 가깝다. 나의 오늘과 내일 일정은 모두 시즈오카 역과 신시즈오카 역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계획상 최고의 동선이 나오는 호텔이다.  

호텔 로비, 어메니티
호텔 방

일본 호텔답게 크기가 작지만 그래도 깔끔한 편이다. 운 좋게도 룸이 업그레이드됐다. 혼자 자기엔 불편한 것도 없었고 침대도 너무 푹신해서 정말 꿀잠 잤다.

시즈오카에서의 마지막 밤이 지난다. 아쉽기도 하고, 내일이 기대되기도 하고... 항상 여행의 마지막은 섭섭하고 아쉽다. 다음에는 좋은 사람과 더 좋은 여행지를 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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