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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나가기

시즈오카 여행 1일차(2) - 로컬로컬한 숙소와 아오바 오뎅 거리

by snmi 2019. 6.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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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로컬로컬한 숙소 도착

숙소는 2박은 에어비엔비, 1박은 호텔로 잡았다. 지금껏 에어비엔비는 편하게 잠자려고 집 한 채를 모두 빌리는 방법으로만 사용해왔었는데, 이번에는 방 한 칸만 빌렸다. 호스트와 다른 게스트들과 소통도 해보고 싶고, 실제로 일본의 생활을 보고 싶기도 했다.

숙소 

숙소는 작고 오래되긴 했지만 깔끔한 2층 집이었다. 개인 주택이라 사진은 공동 공간만 촬영했다. 

내 방 들어가는 입구와 여행자들을 위해 오픈된 거실.

내가 이틀간 묵을 방이다. 다다미방 가운데에 침구가 놓여있다. 참고로 이틀간 게스트는 나 밖에 없었다ㅋㅋㅋㅋ 편했지만 조금 아쉬웠다.

세면대, 욕실, 화장실

세면대와 욕실. 화장실은 공간이 또 따로 분리되어 있다.

욕실은 사용 중이면 커튼을 내려놓고 사용이 끝나면 커튼을 올려놓는다. 단순하고 오래되면서도 직관적인 방식이다.

웰컴 드링크로 맥주 한 캔을 받고 호스트와 간단하게 얘기를 나누었다. 아쉽게도 호스트와의 대화는 체크인 때와 체크아웃 때가 마지막이었다.

 

5. 전철 타고 아오바 오뎅 거리로 이동

비의 시작

숙소에 짐을 풀고 나왔는데 비가 추적추적 오기 시작한다. 하... 술 마시러 갈 건데 비라니.. 정말 갓타이밍ㅜㅜ 술맛 두 배는 좋아질 듯.

시즈오카 철도 라인의 히요시초역

숙소 근처에 전철역에서 신시즈오카 역으로 이동했다. 헷갈리게 신시즈오카 역과 시즈오카 역이 있다. 시즈오카 역은 JR과 신칸센을 탈 수 있는 시즈오카 메인 역이고 신시즈오카 역은 함박 스테이크 맛집 사와카야가 있는 세노바 쇼핑몰과 연결되는 역이다.

쏘 이지ㅎㅎ

승차권 발권은 매우 쉽다ㅎㅎ 가는 곳을 누르고 돈을 넣으면 된다! 일본은 전철(지상철), 지하철을 하나의 공기업에서 관리하는 게 아니고 여러 민영회사가 자신들의 라인을 소유, 관리한다. 그래서 그런지 라인마다 티켓 발권 기계나 방법이 조금씩 달랐다. 난 JR라인 탈 때가 헷갈렸다...

상당히 오래되어 보이는 히요시초역
반면에 전철은 비교적 뉴_뉴

스크린 도어가 당연한 우리나라 지하철만 보다가 히요시초 역을 보니 낯설다. 조금 위험해 보이기도 하고, '여기는 사고가 많이 없나?' 싶기도 하다. 전철 의자 쿠션이 푹신해서 좋았다.

 

6. 아오바 오뎅 거리

아오바 오뎅 거리 입구

아오바 오뎅 거리 입구는 생각보다 작다. 구글 지도 찍고 찾아가다가 근처에 거의 다 왔는데 아무것도 안 보여서 '설마 휴일인가?' 싶었는데, 저렇게 입구가 작아서 바로 앞까지 가기 전까지는 오뎅 거리를 찾기가 조금 힘들다. 하지만 거리 안으로 들어가면 엄청 많은 오뎅집이 옹기종이 모여있다! 

다시봐도 침 넘어가는 오뎅들

사람이 별로 없어 보이는 가게로 들어갔다. 이것저것 시키니 아주머니가 어디서 왔는지, 왜 왔는지 대화를 걸어주신다. 말도 잘 안 통하는데 단어 몇 개랑 손짓으로 대화를 겨우 이어나갔다. 그리고 조금 있으니 영어를 조금 하시는 남자 손님 한분이 들어와서 셋이 서로 통역을 해주며 얘기를 했다ㅋㅋㅋ

그리고 직업이 뭐냐길래 백수라고 하기 쪽팔려서 전 회사 명함을 드렸다ㅎㅎㅎ... 나름 글로벌 기업이라 일본에서도 인지도가 있어서 그런지 회사를 알아봐 주시고 더 살갑게 대해주시더라.. 죄송합니다. 사실 저 백수예요...

잘 지내세요, 아주머니!

¥2200 치 오뎅을 먹고 계산하고 나섰다. 나와서 가게 사진을 찍으려니까 안에서 포즈까지 잡아주셨던 귀여운 주인 아주머니ㅎㅎㅎ 다음에 시즈오카에 오게 된다면 꼭 다시 오고 싶다! 메뉴판과 상세한 후기는 아래 포스팅 참고!

 

혼술하기 좋은 시즈오카 아오바 오뎅 거리의, 고우타로우

시즈오카에 왔으면 아오바 오뎅 거리는 반드시 들려야 한다. 오뎅의 본고장에서 먹는 다양한 오뎅들과 시원한 맥주, 뿐만 아니라 조그만 일본 선술집 분위기와 일본인의 삶까지 엿볼 수 있다. 아오바 오뎅거리 ★..

snmi.tistory.com

 

 

7. 다시, 집으로

다행히 오뎅을 먹고 나오니 비가 그쳐있다. 하... 근데 오뎅을 이만 원 치 먹었는데 배가 안 부르다니. 내가 많이 먹는 것도 있지만 오뎅 하나하나가 작고 비싸다. 그래서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로손 편의점에 들러서 간단하게 샌드위치랑 바나나 물?을 샀다. 계란 샌드위치는 없어서 못 샀고 바나 나물이 있길래 사봤다.

나의 쇼핑 리스트
지코급 바나나물

바나나 물이라니, 뭔가 싶어서 궁금해서 샀는데 음... 정말 바나나 물이다. 바나나에 과즙이 있다면 이렇지 않을까? 하는? 하지만 바나나에 과즙이 없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드는? 하여튼 바나나의 신선한 재해석이다. 혹시 로손에 가게 된다면, 흔하딘 흔한 바나나 우유 말고 바나나 물을 먹어보는 게 어떨까?

 

시즈오카에서의 하루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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