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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에 떠나는 파주 여행 1일차

by snmi 2019. 6.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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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여행 결심

일요일 저녁에 갑자기 아무 데나 여행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회사 다닐 때였으면 당연히 무시하고 잤을 텐데 내일 할 것도 없고 돈도 있기 때문에 안 갈 이유가 없다ㅎㅎㅎ 바로 여행지부터 검색하기 시작했다. 1박 2일 일정에 무리가 없는 서울과 가까운 거리에, 혼자 가기 좋고, 단순히 먹고 노는 여행보다는 블로그 포스팅하기 좋고 의미있는 여행지를 찾다 보니 파주가 떠올랐다. 푸릇푸릇한 느낌과 DMZ 투어도 함께 하면 충분히 재미있으면서 의미있겠다 싶었다. 게스트하우스에서 묵고 싶었지만 위치가 애매해서 그냥 모텔을 잡기로 했고, 쏘카를 빌려 자유롭게 돌아다닐 일정을 짰다. 출발 전 짠 일정은 이렇다.

 

출발 전 나의 계획

 

1. 시작

다음날, 오전 10시에 일어나서 용산역으로 갔다. 아침으로 간단하게 어묵 사먹었다.

용산역 부산 미도 어묵

그리고 경의중앙선타고 금촌역으로 출발. 경의중앙선 플랫폼에서는 itx 열차도 들어오니까 안 헷갈리게 조심ㅎㅎ 용산역에서 금촌역까지 딱 한 시간 걸렸는데 다행히 처음부터 앉아서 갔다. 금촌역 바로 아래에 쏘카존이 있어서, 식사도 그 근처에서 해결하기로 했다. 맛집을 찾아봤지만 딱 마음에 드는 곳은 없었는데 그나마 괜찮은 것 같아서 찾아간 정통 인도 요리점, 더 히말라얀.

금촌역 맞은 편 '더 히말라얀'
런치 세트
음료

금촌역 바로 맞은편 2층에 있어서 찾기 쉬웠다. 평일 11시 반쯤 가니까 내가 첫 손님이었다. 런치 세트 A를 시켰는데, 아쉽게도 라씨가 빠져있어서 추가로 주문했다. 맛은 무난무난하게 일반적으로 아는 인도 카레 맛이었다.

12000원 점심

 

2. 헤이리 휴무 투어

밥 먹고 바로 쏘카존으로 달려가서 내가 예약한 차를 찾았다. 차종은 레이로 정했고 보험료 포함 6시간 35000원에 예약했다. 레이로 정한 이유는 혼자 타는 거라서 차 힘이 좋을 필요도 없고, 내가 키가 좀 큰 편인데 레이가 윗 공간이 엄청 넓게 나와서 머리 부딪힐 일 없어서 너무 편하다. 사실 돈 없어서 레이로 했다ㅎㅎㅎ

일단은 첫 번째 목적지 헤이리 예술 마을로 출발. 월요일 낮이라 도로도 한적하고 헤이리 주차장도 매우 한적했다. 한적하고 조용한 느낌을 좋아해서 평일에 오기를 너무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차하고 구경하면서 슬슬 걸어 올라갔다. 그런데ㅎㅎ 월요일에 DMZ 투어가 쉬는 건 알았는데 헤이리 마을까지 쉬는지는 몰랐다... 마을 전체가 다 쉬지는 않지만 절반 정도는 쉬는 것 같았고, 내가 가고 싶었던 가드너스도 문을 닫았네... 

휴무1

설마 나만 몰랐나...? 다들 가급적이면 월요일 파주 여행은 다시 한번 고려해보시길... 그래도 다른 예쁜 카페들도 많아서 다른 곳으로 찾아 들어갔다. 내가 간 곳은 ADAMAS253이라는 카페.

2019/06/06 - [일상복습] - 파주 헤이리 카페, ADAMAS253

 

 

외관1
외관2
1층 카운터
2층 테라스

뭘 마실지 고민하다가 이 카페 시그니처 메뉴인 것 같은 커피를 주문했다. 253커피.

253커피, 7500원

비싸서 좀 고민했는데, 여행지라 질렀다. 근데 엄청 맛있었음ㅎㅎ 위에 반은 생크림이고 아래 반은 커피인데, 잔을 기울이면 생크림이랑 커피가 입안에 같이 들어오면서 섞인다. 처음에 커피 향 나면서 쓴 맛부터 나고 그 다음 생크림이 들어오면서 달콤하고 부드러운 맛이 나오는데 조합이 매우 좋은 것 같당. 여기 간다면 매우매우 추천. 다만, 양이 매우 적은데 저 컵 높이가 약 10cm 정도.

 

커피마시고 이리저리 걸어서 구경 다니다가, 너무 더워서 차 타고 돌아다녔다. 주말이었으면 복잡해서 꿈도 못 꿨을 텐데, 헤이리 마을에 나 밖에 없는 기분, 전세 낸 기분ㅎㅎㅎ 에어컨 틀어놓고 편하게 차로 이 골목 저 골목 다 구경했다.

가드너스
악기 박물관
르 시랑스(북적북적)
헤이리의 흔한 보도블럭

 

3. 오두산 휴무 투어

구경 다 했으니 다음 코스 오두산 통일 전망대로 출발!

휴무2

여기서 조금 멘붕왔다. 헤이리에서도 좀 일찍 빠져나온 편이라 시간이 남았는데 여기도 휴관이라니... 얼른 급검색했는데 이 근처에 영태리 라면이라고 생활의 달인에 나온 가성비 오지는 라면 맛집이 있다고 함. 근데 여기는 할머니가 장사하고 싶으실 때만 장사한다고 한다.

 

4. 여기는 예상했다.

휴무3

 

5. 장터원조국수

길을 잃은 느낌ㅎㅎㅎ 밥때는 아니었지만 라면을 먹으러 왔는데 못 먹으니 자연스럽게 다른 맛집을 급검색. 다음 목적지는 장터원조국수로 정했다. 

2019/06/06 - [일상복습] - 파주 더블X2국수, 장터원조국수

 

두 집으로 나누어 장사 중

다행히 여기는 문이 열려있었다. 잔치국수랑 튀김만두 주문했다.

잔치국수
튀김만두

처음에 잔치국수 양보고 진심 놀램;; 사진으로는 표현이 안되는데 국수 면이 소복이 쌓여있다. 면을 국물에 풀면 진심 저 큰 그릇이 면으로 가득 차버림; 국수는 딱 2인분 양이고 튀김만두도 4개 나왔는데 엄청 컸다. 맛도 괜찮았고 가격이랑 양에서 너무 놀래서 충격받았다. 정말 파주의 인심이란ㅎㅎ

 

6. 파주 출판단지

오늘 마지막 목적지 출판단지. 사실 출판단지를 구경하지는 않았고 지혜의 숲만 구경했다. 처음에 네비를 출판단지로 찍고 갔는데 정말 출판사밖에 없더라. 다시 지혜의 숲으로 차 돌려서 들어갔다. 참고로 지혜의 숲 주차는 1시간 2000원, 추가 1시간당 1000원이다. 지혜의 숲도 월요일이라 매우 한적했고 나는 편안하게 사진 찍으면서 차 한잔 시켜서 책 읽었다.

지혜의 숲3
지혜의 숲2
지혜의 숲1
화장실 들어가는 입구

지혜의 숲이라 부를 만하다. 건물의 온 벽면부터, 기둥, 화장실 들어가는 입구까지 모두 책으로 덮여있다. 책의 양도 엄청나고 공간도 굉장히 넓어서 장엄한 느낌까지 들었다. 지혜의 숲은 1, 2, 3으로 나뉘어 있는데 크게 차이점은 잘 모르겠고 1열람실, 2열람실, 3열람실 정도로 보면 될 것 같다. 참고로 독서만 가능하고 공부는 불가능하다.

많이들 가시던 게스트하우스 '지지향' 프론트
지혜의 숲2 야외

 

7. 1일 차 마무리

숙소는 원래 문산으로 가려고 했지만 금촌역 근처에서 잡았다. 아무래도 문산보다는 금촌역 근처가 숙소도 더 많고 퀄리티가 좋더라. 오늘 정말 가는 데마다 휴무긴 했지만 그래도 나름 알차게 잘 돌아다녔다고 생각한다. 근데 다음부터 월요일에는 파주 여행 안 오는 걸로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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