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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나가기

대만 여행 3일차(3) - 옌즈커우부터 톈상까지, 타이루거 톺아보기

by snmi 2019. 7.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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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옌즈커우와 자모교

하... 옌즈커우까지

옌즈커우(연자구)는 깎아지르는 타이루거 협곡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곳인데, 하필 내가 갔을 때가 보수 공사 기간이었다. 타이완 여행에서 다른 계획은 다 틀어져도 상관없는데, 여기는 너무 아쉬웠다. 그래... 다음에 오면 되지...

몰래 들어가는 사람들
옌즈커우

옌즈커우를 생략하고 다음 장소로 이동했다. 지금까지는 경치가 예쁘고 밝은 색감이었다면, 협곡으로 들어갈수록 웅장하고 어두운 색감의 대리석 절벽들과 석회수가 나타난다.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보면 절로 탄성이 나온다. 근데 그럴 때마다 내려서 사진 찍으면 오늘 집 못 가기 때문에 눈으로만 담으면서 통과했다. 그리고 협곡의 터널과 구조물들도 회색으로 깔맞춤 되어서, 자연과 인공 구조물들이 위화감없이 잘 어우러진다. 

자모교

자모교에 도착했는데, 내려서 볼만한 정도는 아닌 것 같아 잠깐 속도를 늦추고 구경하면서 지나갔다.

 

26. 웨왕팅(악왕정), 톈상

8명이 최대인 허약한 다리

웨왕팅 흔들 다리에 도착했다. 이 다리는 최대 8명밖에 올라가지 못해서 사진을 찍으려면 많은 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곳이다. 내가 간 날은 사람이 별로 없는 날이었는데, 유일하게 이곳에서 웨이팅이 있었다. 약 10분 정도?

웨왕팅 흔들다리

다리가 부실하다는 느낌은 없었는데 왜 8명 이상 들어가면 안 되는지는 잘 모르겠다ㅎㅎㅎ

톈샹, 세븐일레븐

이때 좀 지쳤나 보다ㅋㅋㅋ 찍은 사진 개수가 현저히 줄어들어서 괜찮은 사진이 없네. 톈상까지 자전거를 타고 올라온 사람들도 있었다. 처음부터 올라왔으면 20km일텐데, 그 거리의 업힐을 올라오다니 정말 대단하신 분들... 내려갈 때는 진짜 재밌긴 하겠다.

밥도그?

톈상 세븐일레븐에서 만한대찬을 먹으려다가, 밖에 길거리 음식들이 있길래 먹어보기로 했다. 만한대찬은 한국에서도 살 수 있다고 한다.

밥도그?

찹쌀로 지은 쫀득쫀득한 밥 덩어리를 반으로 갈라서, 안에 소시지를 넣어주는 핫도그 같은 음식이다. 약간 간이 된 밥도 맛있는데, 그 안에 소시지와 함께 먹으니까 일반적인 핫도그보다 훨씬 맛있었다. 저렴하고 맛있고 든든해서 가성비 넘치게 잘 먹었다. 검색해보니 따창바오샤오창이라는 음식이라고 하는데, 한국에 없으면 사업하고 싶당.

 

27. 화롄 복귀

비가 조금씩 오기 시작해서 불안했는데, 다행히 아주아주 가랑비만 오고 금방 그쳤다. 해가 기울고 비가 오니까, 더군다나 산이라 바람이 금방 차가워진다. 밤 운전은 위험하니까, 해가 지기 전에 얼른 돌아가야 한다.

차가 막히기 시작

항상 급하면 차가 막힌다ㅜㅜ 5분쯤 기다렸는데 도저히 앞 차들이 움직일 생각을 하지 않는다. 이럴 때 정말 앞에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건지 너무 궁금했는데

도로 보수 공사 중인 듯

오토바이니까 쓱 지나가서 제일 앞으로 가보면 됨ㅋ 도로를 보수하느라 길을 전부 통제하고 있었다. 출발 전에 사놓은 크래커 먹으면서 20분 정도 기다리니, 공사 관계자가 가라는 수신호를 줬다. 다행히 해가 지기 전에 무사히 복귀해서 오토바이를 반납했고, 반납하기 전에 휘발유를 한번 더 채웠다. 총 60TWD 만큼의 휘발유를 사용했다.

 

28. 마지막 저녁

오토바이를 반납하고 호텔 먼저 들렀다. 짐을 풀고 눕고 싶은 생각이 컸다. 내가 예약한 호텔은 meci 호텔, 여기도 위치와 가격이 괜찮은 가성비 호텔이다.

 

Google 지도

Google 지도에서 지역정보를 검색하고 지도를 살펴보거나 운전경로 정보를 검색합니다.

www.google.com

meci 호텔 로비
2인실 객실

땀을 너무 많이 흘려서 일단 씻었다. 오늘 오전에만 땀을 두 바가지는 흘린 것 같다. 씻고 침대에 잠깐 누웠는데, 마지막 밤이라는 생각이 드니 너무 아쉬워서 바로 다시 일어나 저녁을 먹으러 나갔다. 딱히 찾아둔 맛집은 없지만, 생각보다 돈이 많이 남았으니 깔끔해 보이는데 가서 넉넉하게 먹어야겠다.

해가 지는 화롄

나가니, 어느새 어둑어둑 해져있었다. 최대한 편한 옷과 신발을 신고, 아까 오다가 봤던 중심가로 걸어갔다. 어디를 갈까 고민하다가 구냥 진짜 아무 데나 들어갔다ㅎㅎㅎ

아무데나 들어가서 주문한 아무거나

혼자 들어가서 핫팟이랑 볶음밥이랑 차랑 469TWD치 주문했다. 점원이 너무 많을 것 같다고 얘기했는데 바로 메이꽌시하면서 상남자 패기로 주문했다.

먹다가 결국 지쳐서 나왔다ㅎㅎㅎ 사실 오늘, 아점으로 만두를 먹은 이후에 제대로 먹은 게 없어서 배가 몹시 고픈 상태였다. 배도 고프고, 돈도 많이 남았고, 마지막 밤이고 해서 이성을 잃었었다. 그래도 70%는 먹었다. 

밤이 된 화롄

내일은 6시 2분에 타이베이로 가는 기차를 타야 하기 때문에 4시 30분에 일어나야 한다. 아쉽지만 간단하게 발 마사지만 받고 바로 호텔로 들어갔다. 타이완에서 제일 즐거운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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