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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일기

한국장학재단 1차 면접 후기

by snmi 2021. 5.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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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경쟁 또 경쟁

IT 개발 운영 직렬은 필기로 6 배수까지 거른다. 필기가 가장 경쟁률이 심하고 넘기 힘든 문턱이긴 한데, 필기 넘었다고 마음 놓을 수가 없다. 최종 채용 인원이 2명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면접에서 더더 피 튀기는 싸움이 예상된다.

오늘 면접은 12명 모두 참여했던 것 같고, 12명 지원자들 모두 만만한 느낌이 아니었다. 결시도, 허수도 없는 힘든 면접이었다...

 

1. 면접 개요

나는 08:30 면접이라서 새벽 여섯시에 일어났다. 다행히 면접장인 코엑스가 집이랑 그리 멀지 않았다. 코엑스에 도착해서 간단한 자가검진, 손 소독을 마치고 휴대폰을 끄고 대기실에 입장했다. 가져온 종이 노트나 책을 보는 것은 허용되는데, 나는 탭이랑 폰에 정리해가서 대기시간 30분 동안 가만히 앉아있었다. 09:00이 되면 준비실에 입장해서 면접 진행에 관한 설명을 듣고, PT 및 토론 면접 주제를 부여받는다. 면접은 총 3시간 진행된다. 

 

2. PT면접 진행 

준비실에 입장하면 참고자료, 전지, 필기구 그리고 50분이 주어진다. 50분 동안 참고자료 참고해서 전지에 PT면접 준비를 하면 된다. PT 면접 주제는 '정보화 시스템의 개념을 제시하고, 정보화 시스템 개발/운영에 대한 전략 제시'였다. 참고자료로는 정보화의 중요성, 현황, 실제 정보화 사례에서 발생한 문제점, 재단 정보 등이 제시됐다.

PT 발표 5분이 끝나면 3분간 질의응답이 이어진다. PT 발표에 대한 내용도 있었고, PT 발표에서 언급한 내용에 따라 개인 질문이 있을수 도 있고, '정보화와 관련한 취미가 뭐냐'는 질문도 있었다.

 

3. PT면접 후기

처음 주제를 받고 20분은 아이디어 생각하고, 15분은 PT 작성하고, 15분은 PT 연습하고 예상 질문에 대한 답변 생각하면 딱 맞겠다 싶었다. 아이디어를 짜내고 열심히 PT 작성하고 있는데... 핀트를 아예 잘못 잡은 걸 알게 됐다. 15분 남은 상황에서 PT를 새로 작성해야 하는 상황이 됐는데, 해결방안과 결론을 완전히 바꿔야 됐다. 진짜 너무 막막해서 그냥 망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최대한 만회해 보려고 해결방안 1, 해결방안 2에 어느 방향으로든 논리 펼 수 있는 애매하고 포괄적인 단어 하나씩 적어놓고 PT 제출했다. 정말 다행히 발표 순서가 마지막이라 기다리는 동안 적어놓은 키워드에 맞는 논리를 생각할 수 있었다. 그리고 아무래도 PT가 좀 부족하다 보니, 결론에서 내 얘기랑 엮었다. 면접관들 구미 당길만한 공모전 얘기와 경력 얘기를 했는데 다행히 질문은 개인 질문을 많이 받아서 PT는 무난하게 넘겼다.

 

4. 토론면접 진행

별도의 토론면접 준비 시간은 주어지지 않는다. PT면접 준비 자료에 토론주제도 있거니와, 본인 PT발표 내용을 토론 내용으로 사용하는 거라 크게 준비시간이 필요 없긴 하다. 토론면접은 개인역량과 팀 역량을 동시에 평가한다. 팀이 잘 토론해서 최선의 결론을 도출하는 것도 중요하고, 그 과정에서 본인이 기여하는 것도 중요하다.

우리 조는 5명이라 40분 동안 토론을 진행했고, 15분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질문은 토론에 대한 질문도 있고, 특정 업무 상황에 대한 대처방안에 대한 질문도 있었다.

 

5. 토론면접 후기

면접관이 "토론 시작하세요." 하면 면접장에 적막이 돌기 시작한다. 사회자도 없고, 면접 진행 틀도 없고, 면접관 도움도 없기 때문에 지원자들끼리 눈치와 센스를 통해 40분 시간을 채우고 결론을 이끌어내야 된다.

내가 먼저 돌아가면서 기조연설하자고 입을 뗐다. 다행히 한 명씩 말하고 나니 알아서 진행이 되기 시작했다. 주제는 PT면접과 마찬가지로 '정보화 시스템 개발/운영에 대한 전략 도출'이었다. 지원자들은 본인의 의견을 주장하고, 다른 사람의 의견에 대해 질문하고, 덧붙이기도 하면서 토론이 진행됐다.

10분 남으면 면접관이 알려주는데, 토론이 끝날 기미가 안 보여서 제일 말 잘하는 한 지원자의 의견을 밀어줬다. 다행히 팀원들은 센스 있게 내 의견에 동의해줬고, 그 지원자도 센스 있게 본인의 의견에 다른 지원자들의 의견을 합쳐서 모두가 행복한 결론을 도출해주셨다.

토론이 끝나고 질의응답 시간이 이어졌다. 생각보다 직무에 대한 질문이 많이 나왔다. 클라우드vs온프레미스, 외주 업체와의 업무 중 중요한 것, 토론 결과를 시스템으로 개발할 때 중요한 것은 뭔지 등등. 

 

 

6. 토론면접 팁

토론면접은 가장 자신없는 전형 중 하나였는데, 다행히 감을 잡아서 무난하게 넘겼다. 느낀 점을 좀 정리했다.

 

1) 잘듣고 필기하기

다른 사람 의견에 대해 정리하고, 첨언하고, 질문함으로써 의견 간 간극이 메워지고 결론이 나게 된다.  

2) 답없으면 한 사람 밀어주자

내 의견이 채택되면 좋겠지만 안되면 어쩔 수 없다. 좋은 의견을 가진 사람보다는 센스 있고 잘 정리해줄 사람의 의견을 밀어주자.

3) 팀복이 중요..

면접에서 누가 더 낫니 서로 헐뜯고 싸우면 답도 없다. 적절히 경쟁하면서도 하나의 공통된 목표로 나아가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적어도 한두 명의 센스 있는 팀원이 필요할 듯하다. 

 

7. 집 오면서

대체적으로 무난하게 치렀다고 생각했다. 위기도 있었지만 잘 극복했고, 가진 역량도 많이 어필했다. 되면 좋겠지만 안돼도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잘하는 지원자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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