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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일기

면접 떨어짐

by snmi 2019. 10.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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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0월 31일, 맑고 일교차 심함.

 

퇴사 158일 차.

 

대구은행 불합격 통지를 받았다. 느끼는 바가 많다.

 

1. 면접은 나를 보여주는 거였음.

면접을 오프라인 퀴즈쇼 정도로 생각했다. 면접관이 오픈뱅킹에 대해 아냐고 물으면 조리 있게 대답하고, 내가 받은 상장에 대해 물으면 무슨 상인지, 왜 받았는지 설명해주면 되는 줄 알았다. 면접관이 문제를 내면 나는 문제를 맞히면 되는 줄 알았다.

그런데 면접은 문제를 맞추는 게 아니라 나를 표현하고 알려주는 자리였다. 오픈뱅킹에 대해 물으면 오픈뱅킹의 정의와 나의 생각, 그와 관련된 내 경험을 얘기해주고, 받은 상장에 대해 물어보면 해당 프로젝트에서의 내 역할과 내가 잘하는 부분, 내가 지원한 직무와의 연관성을 설명해줘야 하는 거였다.  

2. 고스펙이 면접 점수를 보장하지는 않는다.

나름 수상 경험이나 논문 경험, 실무 경력이 많다. 실제로 스터디나 면접에서 만난 사람들 중에서 전문성과 경험으로 나를 따라올만한 사람은 없었다. 나의 이과생&공대생의 논리로 상장과 경험은 전문성을 보여주는 바로미터라고 생각을 했다. 내가 구구절절 얘기하지 않아도 어느 정도 알아봐 주고, 물어봐 줄 거라고 생각했다.

실제로 면접장에서 많은 질문을 받았고 다른 지원자들과 달리 질문이 끊기진 않았다. 그런데 그게 끝이었다. 남보다 많은 슈팅 찬스를 얻었지만 골로 연결시키진 못했다.

 

면접에 떨어졌지만 사실 정확히 왜 떨어진 지 모르겠다. 면접관의 합격 기준이 뭔지 모르겠다. 내가 부족한 부분이 노력해서 올릴 수 있는 능력의 영역이면 좋을텐데, 노력해서 얻을 수 없는 부분이면 면접관이 말을 좀 해줬으면 좋겠다. 그럴리는 없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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