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2월 23일, 겨울인데 안 추움.
취준생에서 직장인으로 또 한 번 돌아간다. 새 직장은 흔히 얘기하는 금융공기업이고, 여러 면에서 모두 만족스러운 직장이다. 지인들의 축하를 받으며 운이 좋아서 붙었다고 겸손을 떨었지만, 블로그에서 만큼은 솔직하게 말하고 싶다. 나는 누구보다 열심히 했고, 정말 고생했고, 이런 결과를 받아 마땅하다.
취준을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모두들 그렇듯, 불확실성이었다. 취준의 불확실성 속에서, 좋다는 자격증을 따 보기도 하고, 시간당 10만 원 하는 면접 컨설팅을 받아보기도 하고, 좋다는 교재나 인강 구매해보기도 하고, 필요한 정보나 자료를 얻기 위해 하루 종일 검색하거나 발품을 팔기도 했다. 하지만 그러다가도 한 번 불합격을 맛보면, 지금껏 세웠던 전략과 확신이 와르르 무너지며 또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처음부터 고민했다. 게다가 늘어가는 나이와 공백기 때문에 마음은 급해졌고, 더 빨리 결과를 보기 위해 있지도 않은 취업 비법을 찾기 위해 유튜브를 뒤적거리며 시간을 낭비했다. 아이러니하지만 결과적으로, 취업을 하기 위해 허우적거린 모든 행동들이 결국 취업에 도움이 되었다.
블로그의 퇴사일기 카테고리에 내 공기업 취준 경험을 정리하려고 한다. 서류부터 필기, 면접까지 내가 준비했던 방법과 실패/성공 경험을 기록해서, 공기업 it직군 취업을 준비하는 취준생들에게 조금이나마 불확실성을 해소시켜주고 싶다. 물론 틀린 내용도 있을 수 있고 주관적인 내용도 있을 수 있지만, 그 정도 사리분별과 취사선택할 수 있는 역량은 있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는 모르겠지만 최대한 정성스럽고 자세하게 써 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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