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부동산원 전산 면접 후기

필기 기념품, 면접 기념품

 

0. 한국부동산원

힘든 면접이었다. 진행도 딱딱하고, 면접 분위기도 차갑고, 긴장도 너무 많이 됐다. 

 

1. 면접 개요

하루에 PT면접, 전공/인성면접을 모두 진행하고, 약 3시간 정도 걸렸다. 진행은 특별한 건 없었고, 지원자 별로 개별 안내된 시간에 사옥에 도착하면 잠깐 기다렸다가 면접 대기 장소로 올라간다. 면접은 1:4로 진행되며 면접관은 외부 면접관 두 명과 직원 두 명으로 구성되어 있는 것 같았다. 외부 면접관 중 한 분은 아나운서 느낌의 여자분이신데, 면접 진행을 겸하신다. 면접이 시작되면 앉은자리에서 PT발표, 인성/전공 면접이 별도의 구분 없이 진행된다. 

 

2. PT면접

5분 준비, 3분 발표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내용은 생각보다 어려웠고, 발표 능력, 논리력에 전공 지식과 산업군에 대한 이해까지 깊게 묻는 느낌이었다. PT 주제 정확하게는 기억이 안 난다.

1) 애플리케이션 아키텍처 관련? 기억 안 남.

2) 클라우드 도입 시 기대되는 효과와 클라우드 DB 관리 방법

3) 네트워크 환경에서 중요한 점과 개선방안

꼬리 질문으로는..

1) gcloud와 민간 클라우드의 차이를 알고 있나?
2) 트랜잭션이 뭐라고 생각하나?

 

PT주제들이 다 어려웠다. 그나마 관련 경험 있는 2번으로 선택하고, 좀 일반적인 내용으로 풀어나가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꼬리 질문에서 수준이 다 드러났다. 부동산원의 최근 사업 방향이나 IT전략, IT 산업 트렌드에 대해서 공부를 더 했어야 됐는데, 그렇지 못한 게 패인이었다. 면접을 끝내고 내서야 최근 공공기관의 클라우드화 추세나 관련된 정부 정책, 민간 클라우드와 공공 클라우드 선택 문제나, 클라우드 산업 육성과 같은 내용들을 알게 되었다.

 

3. 인성/전공면접

인성/전공면접은 자소서 기반으로 진행이 됐고, 주로 내 경험과 경력을 검증하는 방향으로 진행됐다. 질문 내용이 어렵진 않았다.

1) 프로젝트하면서 어떤 프로그램을 주로 썼나?
2) 어떤 시스템, 플랫폼을 사용했나?
3) 어떤 파트 개발을 주로 맡았나?

4) 원에서 어떤 일을 하고 싶나?
5) 본인의 업무 상 강점은?

6) 사기업에서 공공기관으로 이직하시는데, 중요한 가치관이 있나?
7) 직업 관련해서 이루고 싶은 목표가 뭔가?

8) 업무를 할 때 본인을 움직이는 동기가 뭔가? --> 인정받는 것이라 답변

9) 업무상 인정받은 경험?
10) 외부적인 동기 말고 내부적인 동기가 있나?

 

인성/전공면접부터 말리기 시작했다. 이상하게 그날따라 좀 멍했는데, 질문 의도 파악도 제대로 안 되고 답변도 명확하게 안 떠올랐다. 그러다 보니 답변에 자신감도 없고, 답변에 자신이 없으니 면접관은 의심하고, 악순환의 반복이었다. 그리고 부동산원 IT부서에서 하는 업무, IT부문에서 나아가려는 방향, 채용 이유를 정확하게 모르는 상태에서 내 정량적인 강점만 어필하려 하다 보니까 면접관들이랑 매끄럽게 대화가 이어지지 않는 느낌이 들었다.

 

3. 아쉬운 점

아쉬운 점이 특히나 많은 면접이었다. 일단 나도 준비를 제대로 못해갔지만, 면접 진행에서도 너무 아쉬웠다. 아나운서 같으신 분이 중간중간에 진행하시면서 내 답변을 정리해주시는데 정리를 이상하게 하셨다. 하나는 명확하게 수치가 잘못된 정리라서 내가 정정을 했고, 하나는 인성 쪽인데, "Q: 업무 상 인정받으신 경험이 있나요?" -> "A: 업무는 아니지만 재학 중에 ~프로젝트에서 인정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 "Q: 네, 아까 전에 업무 상에서는 인정을 받으신 경험이 없다고 하셨는데요. 그렇다면..." 이런 식으로 정리를 하시더라.. 두 번이나 정정하기엔 분위기가 좀 그래서 그냥 넘어갔다. 

 

4. 다시 준비한다면 

전공/인성면접은 작년에도, 올해도 자소서 기반이었기 때문에 100% 자소서를 위주로 준비할 것 같다. 내가 적은 자소서, 경험 기술서 철저하게 분석해서 예상 질문과 답변 스크립트화하고 스터디를 통해 입 밖으로 내는 연습을 할 것 같다. 그리고 자신감 있게 표현하고 신입다운 패기를 보여주는 것도 잊지 않고.

PT면접은 산업군에 대한 이해와 트렌드를 위주로 공부할 것 같다. 먼저, 부동산원과 관련된 기사나 보도자료, 공시된 사업 진행 내역들 다 분석해서 부동산원의 방향성을 먼저 파악할 것이다. 그 이후에 산업군에 대한 트렌드와 이슈를 정리해서 어떤 PT 주제가 나올 수 있는지 스터디원과 서로 공유하고 발표하는 연습을 해 볼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