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내 소개
지극히 개인적인 내 취준 노하우를 소개하기 전에, 가장 먼저 내 소개를 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취업 준비라는 게, 목표는 같지만 취준생 각자의 출발선과 상황이 모두 천차만별이다. 그렇기 때문에 각자가 필요한 정보의 종류와 수준이 다 다를 수밖에 없다. 내가 들려줄 경험담과 조언이 듣는 사람에게 의미가 있으려면, 나의 출발선과 상황을 먼저 말해주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그래야 듣는 사람들이 본인에게 맞게 수용하거나 재해석할 수 있으니까.
아래 나올 '내 소개'를 작성하고 나니, 혹시나 자랑하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절대 그런 건 아니고, 순전히 내 글을 참고하는데 더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작성했다.
0-1. 스펙
1) 나이: 31
2) 경력: 보험사 IT부서 1년 6개월
3) 학교(전공): 4년제 지방 국립대(컴퓨터공학과)
4) 학점: 3.60/4.50
5) 자격/어학: 정보처리기사, 한국사능력검정시험 1급, 토익 850, KBS한국어능력시험 3+급, 빅데이터분석기사 필기 합격
6) 수상/경험: 개발 공모전 3회 수상, 논문경진대회 2회 수상, 관련 특허 1건, 학부 연구생 근무 경험, 현장실습 경험
7) 봉사활동, 어학연수, 인턴, 감투 등 없음
0-2. 필기 이상 합격 기업(전산 분야)
b매치 현 회사(최합), 한국교육학술정보원(최탈), 한국부동산원(최탈), 한국장학재단(최탈), 한국사학진흥재단(최합), 한국정보화진흥원(최합), 한전KDN(최합), 축산물품질평가원(최합)
0-3. 기본기
1) ncs
ssat나 psat 같은 시험을 접해본 경험은 없다. 암기 기반이 아닌 시험 자체가 처음이었고, 첫 모의고사 시험 점수가 30점대가 나온 걸로 기억한다. 공부하다 보니 의사소통능력은 다른 과목보다 기본기가 좀 있었다. 특출 나게 잘하는 편은 아니었지만, 그나마 가장 믿고 의지하는 과목이 됐다. 수리, 자료해석은 기본기가 아예 없었다. 이과인데도 불구하고 수리 나형을 칠 만큼 수리를 못했고 싫어했다.
2) 전공
전공을 싫어하지는 않았어서, 학부 때부터 쌓아온 기본적인 이론 지식이 있었다. 보안이나 빅데이터 쪽은 거의 몰랐지만, 네트워크, 운영체제, 프로그래밍 등 다른 전산 과목들은 기본이 좀 있었다.
3) 면접
남들 앞에 나서는 거 안 좋아하고, 어디 장이나 직위 같은 거 맡아본 경험도 없다. pt나 토론도 면접 준비하면서 처음 연습해봤다. 논리적으로 말하는 능력은 좀 있었던 것 같은데, 말하는 태도, 습관, 표현, 내용 등등 대부분은 스터디하면서 배우고 고쳤다.
0-4. 첨언
남들보다 자소서에 적을 스펙이 더 많았다. 스펙이 있으니 자소서 문항에 맞춰서 경험 풀어내기도 좋았고, 면접 때 잘 안 풀리면 경력이나 스펙으로 밀어붙여서 합격한 적도 있다. 블라인드니 탈스펙이니 하지만 면접은 결국 설득이고, 설득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근거고, 그 근거는 경험일 수밖에 없다. 나는 스펙을 가장 큰 무기로 삼았고, 스펙으로 다른 지원자들보다 유리한 위치를 선점했다.
나의 경우는 그랬었는데, 동기들을 보면 안 그런 경우도 많았다. 입사했던 세 곳의 공기업 동기들을 보면, 스펙이 좋거나 실무 경력이 있거나 대단한 사람인 경우가 드물었다. 오히려 내 입장에서는 '어떻게 합격을 한 거지?' 싶은 동기들도 많았다. 그 사람들은 나와는 다른 각자 본인만의 무기가 있었다. 설득에 정해진 방법은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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