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친구가 고향에서 올라와서 합정역 근처에 있는 카페에 갔다. 상수역 쪽으로 내려가다 보면 살짝 골목으로 들어가야 있는 어반 플랜트라는 카페인데, 급하게 찾아간 곳이었음에도 너무 예뻤다. 널찍널찍한 공간 + 예쁜 인테리어 + 풀 냄새 향긋한 식물들 + 내부, 외부 다양한 공간들.
기본적으로 나무 파레트랑 식물이랑 흰색을 테마로 깔끔하게 되어있다. 반지하, 1층, 2층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각각의 공간이 예쁘고 특색있다. 반지하 공간은 안 가봐서 모르겠고 야외 공간은 마치 휴양소에 온 느낌ㅎㅎ 특히나 1층 입구 들어서면 풀 냄새가 확 나는데 정말 신선하고 향기롭다.
음료 종류 뿐만 아니라 샌드위치나 브런치 메뉴도 많이 파는데 메뉴판을 찍는 걸 깜빡했다ㅎㅎ... 회사 다니면서 커피값 아깝다고 찡찡댔는데 이런 카페들은 커피를 마시면서 예쁜 공간도 빌릴 수 있으니 전혀 돈 아깝다는 생각이 안 든다. 우리는 플랫 화이트 하나랑 레모네이드 하나 주문했다.
2층에 자리 잡았는데 2층이 아니라 루프탑이었다. 루프탑인데 한 쪽 면을 막으셔서 프라이빗한 느낌이 든다. 그리고 루프탑이지만 하늘을 천막으로 막아놓으셔서 비 오는 날에도 운치 있게 루프탑에서 커피 마실 수 있을 것 같다. 다만, 천막이 하나로 이루어진 큰 통 천막이 아니라서 천막 사이사이에서 빗 물이 떨어질 수도 있다. 나도 갑자기 위에서 물이 떨어져서 좀 놀랬다. 아마 전날 왔던 비가 어딘가 고여있다가 바람이 불어서 떨어진 듯하다.
맛있었던 플랫 화이트. 센스 있게 냅킨에 풀을 올려주셨다. 무슨 풀인지는 모르겠지만 먹는 건 아닌 듯하다ㅎㅎㅎ
나는 평일 낮에 갔는데 주말이나 평일 밤에 오면 사람 정말 많을 것 같다. 여기서 친구랑 2시간 넘게 얘기했다. 남자 둘이서 카페가서 얘기를 한다니, 옛날에는 정말 있을 수 없는 일이었는데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말도 많아지고 이런 분위기의 카페도 좋아지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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