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던 회사 근처라서 옛날에 한 번 와봤었는데, 맛있었었다. 오늘은 우연하게 구복만두를 지나가게 됐는데, 마침 배도 고프고 웨이팅도 없고 해서 바로 들어갔다. 토요일이긴 했지만 저녁 시간 전이서 다행히 웨이팅이 없었고, 저녁 시간 쯤 되니 다시 웨이팅 엄청 생기더라.
3년 연속 미슐랭 빕구르망에 선정되었다. 미슐랭 빕구르망은 미슐랭 가이드에서 선정한 식당 중, 별을 줄 정도는 아니지만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에 훌륭한 맛을 가진 가성비 맛집을 소개한다. 실제로 메뉴판을 보면 메뉴가 네 가지 뿐인데, 가격이 5000원, 7000원이다.
가기 전에 참고!
1. 가게가 좁아서 합석은 거의 무조건이다. 2인이 가는 게 제일 적당하고 4인 이상 간다면 따로 떨어져 먹는 건 각오해야 한다.
2. 웨이팅이 너무 길어 먹을 엄두가 안 난다면 포장하자. 포장 주문을 하고 다른 곳에서 기다리면, 전화를 준다. 그럼 기다란 줄 밀치고 들어가서 내 만두 받아서 유유히 나가면 된다ㅎㅎㅎ
3. 술은 물론 음료도 팔지 않는다. 원한다면 근처 편의점에서 사서 가져오자. 사장님 오피셜이고 나도 그렇게 해서 먹었다.
4. 커플이라면 종류별로 세 판 시키자. 남자 둘이면 네 판 가능하다.
일단 주문하고 만두님을 기다리며 세팅을 하도록 하자. 다른 건 별거 없고 작은 그릇에 얇게 썬 생강이 담겨 나온다. 파랑 간장이랑 고춧가루를 넣어서 양념장을 만들면 되는데, 취향에 따라 잘 조합해서 만들자. 양념장 재료들은 각 테이블에 구비되어 있으니 눈치 보지 말고 마음껏 짜게 먹자.
개인적으로 통새우만두가 최애ㅎㅎㅎ 새우가 통통하고 푸짐하다. 만두피는 촉촉얇얇쫄깃하고, 만두소는 부드럽고 육즙육즙하다. 한 입에 다 넣어서 오물오물 먹어야 하지만 뜨거우니 참도록 하자.
구복전통만두는 겉바속촉의 대표 기출 유형이다. 무슨 빙화수로 튀겼다는데 뭔지 잘 모르겠고, 밑 부분은 바삭바삭하고 윗부분은 부드럽고 촉촉하다. 기름지지 않아서 더 좋다. 먹다 보면 튀김 부스러기가 떨어져서 접시에 남는데, 정신 똑바로 안 잡고 있으면 어느새 접시 핥고 있을 수도 있으니까 주의할 것.
김치만두~ 얘도 반은 튀기고 반은 삶은 친구인데 너는 구냥 구래ㅎㅎㅎ 그래도 맛있었다ㅎㅎ
가성비가 너무 괜찮기 때문에 근처에 있다면 꼭 방문 추천한다. 이번에는 안 먹었지만 샤오롱바오도 맛있다. 세 판 시킨다면 구복전통만두, 통새우만두, 샤오롱바오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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