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7일 월요일에 아무것도 안 하고 쉬고 싶어서 연차를 냈었다. 하지만 날씨가 너무 좋아서 집 안에만 있기는 아쉬웠고, 그래서 찾아간 곳이 경산 자연 마당이었다. 대구와 가까워서 가볍게 드라이브하면서 가기도 좋았고, 데이트 코스나 가족끼리 오기도 정말 좋은, 꼭 가볼 만한 곳이었다.
1. 주차 및 이용시간
자연 마당 앞 쪽, 경산 시청 뒤 쪽에 엄청 큰 주차장이 있는데 월요일 12시 쯤임에도 불구하고 차들이 많았다. 하지만 주차장이 이렇게 크다면 내 차 주차할 한 자리 정도는 있지 않을까?
공원 규모는 만 오천 평으로 생각보다 크고 여러 테마 구역으로 나뉘어져 있다. 하지만 경사가 완만하고 길이 잘 닦여 있어서 1-2시간 정도 지루하지 않고 가볍게 산책하기에 좋았다. 이용시간은 08시부터 18시까지인데 아마 18시가 되면 옆에 차단기가 내려가는 듯..? 보였다.
2. 자연 마당 안 - 주차장 쪽
주차장을 지나 완만한 경사를 따라 올라가니 첫 번째 언덕이 나왔다. 날씨는 많이 따뜻했는데 아직 나무랑 억새에는 봄보다 겨울 느낌이 많이 남아 있었다.
공원 규모 만큼 내부가 알차게 구성되어 있었다. 억새숲도 있었고, 쉬어갈 수 있는 정자도 있었고,
아이들을 위한 생태놀이터와 그 옆에는 그늘막도 있었다.
3. 자연 마당 안 - 경산 시내 쪽
공원을 가로질러 주차장 맞은편에 있는 두 번째 언덕으로 올라왔다. 공원의 전경과 더불어 영남대와 남매지가 보이는, 자연 마당에서 가장 전망이 좋은 장소였다.
평일 오후긴 했지만 그래도 공원을 전세내고 산책하는 느낌이었다. 생각보다 방문하는 사람이 많이 없어서 편하게 산책하고 놀다 갈 수 있었다. 하지만 근처 경산 시청 공무원들한테는 이미 사랑받는 산책 장소인 듯... 12시 30분에서 13시 사이, 점심시간에는 산책 오는 공무원들이 굉장히 많았다.
4. 내려가면서
자연 마당은 한 눈에 보기에도 잘 관리된 공원이라는게 느껴진다. 잘 정돈된 잔디, 깔끔한 조경, 곳곳에 설치된 조형물, 쓰레기 하나 없는 바닥.
무엇보다도 길이 굉장히 편하고 예쁘게 잘 만들어져있어서 산책하기에 너무 좋았다. 경사도 적당하고 길도 편해서 남녀노소 상관없이 누구나 편하게 찾을 수 있는 좋은 공원이었다.
아직은 겨울 끝자락이라 풍경이 갈색갈색하고, 풀보다는 가지가 더 눈에 띄었다.
그럼에도 아주 조금씩 봄이 오고 있었다. 나뭇가지 끝에 벌써 꽃봉오리가 매달린 나무들이 있었다. 1년에 정말 며칠 안 되는 봄.. 지금부터 준비해서 얼른얼른 부지런히 놀러 다녀야겠다.
돗자리 펴놓고 햇빛 쬐고 있었는데 맞은편으로 수 십 명의 직장인들이 스쳐 지나갔다. 제법 부끄러웠지만 부러워하는 눈빛을 즐기며 잘 쉬다 갔다. 다음에 또 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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