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다시차즈케
오사카에서의 날이 밝았다. 교토에서 많이 걸어서 발이 조금 아파서 오사카에서의 일정을 변경했다. 가려고 했던 곳들은 대부분 빼고 편한 일정으로 바꿨다. 첫 일정으로 교토에서 못 먹었던 다시차즈케를 먹으러 갔다. 오사카 역 안에 있는 식당이었고 찾으러 가는데 길을 조금 헤맸다. 10분 정도 웨이팅하고 들어갔다.
도미 다시차즈케, 새우 어묵튀김 다시차즈케 주문했다.
나는 튀김 다시차즈케 대자를 시켰는데, 밥 양이 너무 많아서 맛이 옅어져서 별로였다. 밥을 보통으로 했으면 더 맛있었을 것 같다. 와이프는 첫끼를 많이 못 먹는데, 도미 다시차즈케는 아침 첫끼로 술술 잘 넘어간다고 잘 먹더라. 한국인에게는 생소한 음식이라 걱정반 기대반이었는데 생각보다 너무 맛있었고, 부담스럽지 않아 아침식사로 딱이었다.
14. 도톤보리
배불리 먹었겠다 오사카역에서 도톤보리로 이동했다. 사람 많고 시끄러운 곳을 선호하지 않지만 오사카에 왔으면 도톤보리는 가봐야지! 원래는 도톤보리에서 리버크루즈를 타려고 했는데 시간상 타지는 못했다. 다음에 다시 오사카를 오게 된다면 그땐 꼭 타봐야지.
도톤보리는 역시나 젊은 사람이 정말 많았다. 발 디딜 틈이 없었고 사진 하나 찍기도 힘들었다. 글리코상이랑 사진 찍으면 배경에 사람들이 덤으로 가득 나온다.ㅋㅋ 여기 말고 도톤보리 걷다 보면 작은 글리코상이 있는데 거기가 오히려 글리코상이랑 사진 찍기 좋더라. 카페 하나 가기도 힘들었다.. 사람 없는 카페 찾아서 굽이굽이 들어가서 잠시 휴식을 취했다.
도톤보리에 온 또 다른 이유.. 산리오샵. 와이프가 꼭 가고 싶어 했던 산리오샵도 갔다. 여기도 사람 엄청 많았다. 국내에는 팔지 않는 레어템들이 많이 판다더라.
15. 이치란라멘
도톤보리에 가면 가보고 싶었던 이치란라멘. 웨이팅이 어마어마하게 길어서 많이들 포기한다고.. 우리는 이치란라멘 별관으로 2시 30분쯤 갔다. 애매한 시간대인데도 웨이팅이 있었다.
줄이 생각보다 없네 라고 생각했지만 안쪽 깊숙이 있었다.ㅋㅋ
웨이팅 하고 있으면 직원분이 주문용지를 주신다. 나는 인터넷에서 배운 꿀조합으로 시켰다.
키오스크에서 반숙란과 밥, 맥주도 주문했다. 나마비루는 어딜가나 필수!
이치란라멘 내부는 일렬로 쭉 앉아서 식사를 하는데 독서실처럼 양 사이드가 막힌 구조이다. 1인테이블로 오로지 밥에만 집중해서 먹을 수 있다. 맛 하나하나 음미하며 땀 뻘뻘 흘리며 먹었다.
내가 시킨 라멘은 간은 세지만 국물이 진하고 기름지고 걸쭉한 전형적인 돈코츠라멘 맛이었다. 역시 기대했던 맛이었다. 맥주랑 먹으니 더 꿀맛.
와이프가 시킨 라멘은 매콤한데 느끼한 맛이었다. 와이프는 생각보다 면도 그렇고 국물도 잘 안 넘어간다고 와이프 입맛에는 별로였다.
밥까지 야무지게 말아서 한 그릇 싹싹 비웠다.
맛도 맛있지만 직원분들이 너무 친절하셔서 여러모로 만족스러운 식사였다.
'집나가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겨울과 봄 사이, 교토/오사카 여행 - 4일차 (0) | 2024.06.02 |
---|---|
겨울과 봄 사이, 쿄토/오사카 여행 - 3일차(2) (0) | 2024.06.02 |
겨울과 봄 사이, 교토/오사카 여행 - 2일차(3) (0) | 2024.05.09 |
겨울과 봄 사이, 교토/오사카 여행 - 2일차(2) (0) | 2024.05.09 |
겨울과 봄 사이, 교토/오사카 여행 - 2일차(1) (0) | 2024.05.0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