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하루카스 300
오사카 야경을 보러 하루카스 300을 갔다. 노을이 질 때부터 새카만 밤까지의 오사를 구경하고 싶어서 일몰 시간 맞춰서 갔다.
하루카스 300으로 바로 갈 수 있는 길이 있었지만, 우리는 보지 못해서 백화점으로 올라갔다.ㅎㅎ에스컬레이터 무한 탑승.
16층에 티켓카운터가 있다. 티켓은 인터넷으로 미리 구매해서 현장에서 발권받았다.
하루카스 공식 캐릭터인가. 솜사탕을 배에 품은 곰돌이다. 대기줄이 많이 길지는 않아서 금방 올라갔다.
여기가 몇 층이었는지 기억은 안 나지만, 에스컬레이터로 올라오면서 봤던 풍경이다.
드디어 60층 도착. 16층 티켓카운터에서 엘리베이터를 타면 30초 정도 후에 60층에 도착한다. 60층에서 바라본 풍경은 그야말로 아찔했다. 너무 높아서 내가 있는 곳이 비현실적으로 느껴졌다. 밑에 사람들은 개미처럼 작아 보였고, 하늘은 금방이라도 닿을 것만 같았다. 날씨가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노을은 정말 아름다웠다.
갑자기 몰아치는 눈. 바닥에 앉아서 바깥 구경 중에 풍경이 하얗게 안개가 꼈다. 눈이 펑펑 쏟아지고 있었다. 사진에는 다 안담기지만, 60층에서 본 눈보라는 참 아름다웠다. 살면서 언제 60층에서 눈보라를 볼 수 있을까. 신기한 경험이었다.
실컷 구경을 하고 해가 질 때쯤 58층에 있는 카페로 내려왔다. 출출하니 배도 고프고 목이 마르군..
타코야끼, 치킨+감자튀김, 콜라 2잔 총 2,450엔 (한화 약 22,000원).
정말 끝내주게 예쁘다. 창가자리에 앉아서 야경을 보면서 먹는 간식이란.. 20배는 더 맛있었다. 시시각각 변하는 풍경을 보면서 시간 가는 줄 몰랐다. 내일이면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서 일상을 보내야 한다는 게 아쉬웠다. 이번 여행도 너무 좋았어서 시간이 짧게 느껴졌고, 아쉬움이 더 남나 보다.
실컷 구경하고 인생 네 컷 사진도 찍고, 기념품도 샀다. 와이프와 같이 여행을 다니면서 지역 마그넷을 모으고 있는데 벌써 A4 철제판 한 개를 다 채웠다.ㅎㅎㅎ
아쉬움을 달래줄 편의점 간식들로 오사카에서 우리의 마지막 밤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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