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85 퇴사 73일차, 상반기 중간 결산 2021년 5월 16일, 일교차 심하고 하루 종일 비 옴. 다시 취업 준비를 시작한 지 두 달이 넘었다. 한 군데는 최종 결과 기다리고 있고, 두 군데는 필기 결과 기다리고 있고, 한 군데는 내일까지 서류 제출 마감이다. 최종 결과 기다리고 있는 회사는 원하던 회사는 아니고, 다른 세 회사는 어디든 붙으면 바로 갈 계획이다. 지금까지 세 개의 회사를 퇴사했다. 물론 각 퇴사마다의 나름의 이유는 있었지만, 최근에서야 공통된 이유를 찾았다. 회사만 보고 회사를 선택했기 때문이었다. 지금까지 남들이 좋다는 회사에 들어가기 위해 노력했다. 그 회사 들어가면 내가 어떻게 될지, 내 주변 환경이 어떻게 변할지, 내 인생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 지에 대한 고민은 없었다. 그런데 인생은 회사 안이 아니라 밖에 있었다... 2021. 5. 16. 한국사학진흥재단 1차 면접 후기 0. 상반기 첫 면접 한국사학진흥재단 본원 1층에서 면접을 봤다. 회사 건물 규모는 근처 다른 공기업들에 비해서 작았는데, 그래도 신축이라 깔끔했다. 인상 깊었던 건, 면접을 안내해주시는 직원분들이 모두 정장을 입고 계셨다. 면접비와 선물, 직원들 복장으로 보아 신입 채용에 굉장히 신경을 쓰고 지원자를 배려해주는 것이 느껴졌다. 1. 면접 개요 면접 유형은 상황면접이었고, 다대다 면접으로 진행됐다. 지원자는 시간이 되면 강당으로 안내를 받고, 강당에서 면접 진행 방식에 대한 설명을 듣는다. 그리고 종이 한 장과 노트, 펜을 받는데, 종이에는 특정한 업무 상황과 그에 대한 질문이 적혀있다. 지원자들은 약 10-15분 동안 질문에 어떻게 답변할 것인지 노트에 생각을 정리하고, 면접장으로 가서 면접을 보면 된.. 2021. 4. 29. 퇴사 11일차, 잘해가는 선택 2021년 3월 15일, 봄 다 됨. "세상 그 어디에도 잘한 선택은 없다. 오직 잘해가는 선택만 있을 뿐." 퇴사할 때, 후배에게 이 글귀와 함께 책을 선물받았다. 사실 아직도 퇴사가 잘한 결정인가 싶다. 경기는 안 좋았고, 나이는 들었고, 채용은 불확실하고, 일한 기간도 어디 써먹기 애매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퇴사를 했다. 내 결정이 옳았는지 틀렸는지는 다음 결과로 결정된다. 더 잘되면 잘 퇴사한거고, 안되면 실수한거고... 그래도 수동적으로 끌려다니던 회사 생활보다는 능동적으로 결과를 만들 수 있는 지금이 좀 더 낫다. 세상 그 어디에도 잘한 선택은 없다. 오직 잘해가는 선택만 있을 뿐. 2021. 3. 15. 퇴사 1일차, 퇴사3 2021년 3월 5일, 날씨 좋음. 오늘부로 퇴사했다. 이로써 2년 안에 3번 퇴사를 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2021. 3. 15. 입사 174일차, 재발 2021년 2월 7일, 날씨 모름 세 번째 회사에서 퇴사하기로 했다. 사실 블로그에서 조차 퇴사 얘기를 하는 게 너무나 민망하다. 입사 5개월 차의 신입사원이, 심지어 더 좋은 회사 마다하고, 제 발로 찾아간 회사에서 또 나올 생각을 한다는 게 너무 낯부끄럽다. 퇴사하는 이유를 주절주절 늘어놓지는 않겠다. 포장할 생각도 없고, 이해시킬 생각도 없다. 운이 안 좋았다면 안 좋았고, 나약했다면 나약했다. 내가 현명한 결정을 했기를 바랄 뿐이다. 2021. 2. 7. 퇴사 2일 차, 퇴사 2020년 8월 13일, 습하고 더움. nia 퇴사하고 kdn으로 간다. nia는 집 가까워서 가고 싶은 회사였고, kdn은 하고 싶은 직무가 있어서 가고 싶은 회사였다. nia에서 며칠 출근하며 고민한 결과, 직무를 선택하는 게 맞다고 생각해서 퇴사했다. 역대급 빠른 퇴사라고 팀원들이 칭찬해줬다. 20대 마지막 도전이 될 것 같다. 2020. 8. 13. 이전 1 ··· 16 17 18 19 20 21 22 ··· 3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