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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나가기

여름 북유럽 신혼여행(4) - 눅시오 국립공원에서 바베큐먹기

by snmi 2024. 9.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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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1. 인천
DAY 2. 헬싱키
DAY 3. 눅시오 국립공원

  3-1. 눅시오 국립공원, 갈만할까

  3-2. 눅시오 가는 길

  3-3. 눅시오 국립공원 여행기

  3-4. 집으로 가자~
DAY 4. 헬싱키
DAY 5. 스톡홀름
DAY 6.  스톡홀름
DAY 7. 예테보리, 오슬로
DAY 8. 오슬로
DAY 9. 인어넛쉘 투어
DAY 10. 베르겐
DAY 11. 오슬로
DAY 12. 암스테르담
DAY 13. 인천

 

3-1. 눅시오 국립공원, 갈만할까

눅시오 국립공원

너무나 아름다웠던 눅시오 국립공원. 카메라만 갖다 대고 찍으면 윈도우 배경화면이 된다. 핀란드까지 왔는데 헬싱키 도시만 보고 가기엔 너무 아깝지 않을까?

핀란드에서는 누구나 숲에 있는 열매와 식물을 채취하고 숲을 이용할 수 있다는 '만인의 권리'가 존재한다. 숲은 개인의 재산이 아닌 인간 삶의 터전으로 보아 모두 누릴 수 있어야 한다는 핀란드인들의 사상이 잘 담긴 대목이다. 눅시오 국립공원은 어느 곳보다 핀란드스러운 곳이었다. 꼭 하루 시간을 내어 핀란드의 숲을 체험해 보고, 핀란드인처럼 숲을 즐겨보는, 오직 핀란드에서만 할 수 있는 경험을 해보기를 추천한다!

눅시오에 가보자 w/구글
헬싱키 대중교통 지도

눅시오 국립공원은 중앙역에서 대중교통으로 1시간 30분 거리에 있고, ABC티켓만 있다면 아무 비용 없이 다녀올 수 있다. 구글 지도에 눅시오 국립공원, 또는 Haltia로 찍고 가보자. 

※ 준비물: 물, 겉옷, 운동화, 소시지, 라이터 등

 

3-2. 눅시오 가는 길

눅시오를 위한 아웃도어룩 준비 완!

자다가 새벽에 화재 경보가 울려서 호텔 숙박객이 모두 1층으로 대피하는 에피소드가 있었다. 다행히 별일은 아니었다고 한다~ 어쨌든 10시 30분쯤 느지막하게 나왔다. 백야니 좀 늦게 나와서 늦게 들어가도 됨ㅎㅎㅎ 

역시 고향같은 미국의 맛

여행 가면 가급적 현지 음식을 먹는&먹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편인데 핀란드는 좀 쉽지 않다. 나이가 든 것일까..? 빵과 치즈만으로는 힘이 나지 않는다... 그리고 음식이 너무 자연친화적이고 건강해서 맛이 없다. 겨우 참아왔지만 어젯밤에 순록 스테이크 먹는 순간 무너졌다.(오늘은 앞으로 갈 수많은 맥도날드의 시작이었을 뿐)

헬싱키 중앙역

중앙역에서 213x를 타고 눅시오 국립공원으로 출발~

 

핀란드의 버스

중앙역이 출발역이라 사람이 거의 없었다. 전세 낸 듯 여유 있게 버스를 타고 갔다. 중간에 환승을 잘못해 해맸지만.. 친절한 핀란드 할머니와 학생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도착했다.

Haltia, 눅시오 국립공원 안내소같은 느낌
눅시오 국립공원 트래킹 지도
noux_map.pdf
1.78MB

 

우리는 2.4km의 빨간색 길을 선택했고 Mustalampi 호수에서 소시지를 구워 먹고 오는 것으로 계획을 잡았다.

 

3-2. 눅시오 국립공원 여행기

목숨줄같은 표지판

가는 길에 군데군데 표지판이나 표식이 있다. 빨간색 길을 선택했으므로 빨간색 표식이 있는 길로만 걸어가야 되는데.. 다른 길로 새게 되면 7.2km를 걷게 될 수도 있다. 군데군데 있는 빨간색 표식(분홍색 절대 아님!)을 잘 보고 산책하자.

 

3-2-1. Tyynela

끊임없이 걷는 중

우거진 나무들 사이로 피톤치드 냠냠하며 걷다 보면 첫 번째 포인트가 나온다. 참고로 산책길 어느 방향으로 돌았는지는 모르겠다. 그냥 걷다 보니 나오더라.

tyynela, Haukkalammentie 14

선착장이 있는 작은 호수였다. tyynela라는 표지판이 있는 호수였는데, 호수 이름인지는 모르겠다. 위치는 구글 지도에 Haukkalammentie 14로 검색하면 된다.

 

3-2-2. Haukkalampi

오르고 오르는 오르막길

다시 힘을 내서 또 출발! 우리의 마지막 목적지 소시지를 위해.

츄릅-

눅시오 국립공원에는 다양한 버섯과 베리들이 있었다. 핀란드 숲에 있는 열매들은 모두의 것이기 때문에 누구나 먹을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아무거나 주워 먹으면 위험할 것 같아서 입에 넣지는 않았다. 

블루베리는 못참지

하지만 누가 봐도 명확하고 안전해 보이는 블루베리는 먹었다. 중간중간에 블루베리 군락지가 많이 있어서 조금만 찾으면 금세 한주먹을 구할 수 있다. 아주 달고 신선해서 맛있었다.

Haukkalampi, Haukkalammentie 29

약간의 방황 뒤에 도착한 두 번째 포인트 Haukkalampi 호수. 첫 번째 포인트보다 넓고 시원한 시야가 매력적인 곳이었다. 화장실도 있고, 작은 매점도 있고, 사우나(?)도 있고, 의자와 테이블도 있었다.

핀란드 푸세식 화장실(엄청 더럽지는 않았음)

 

3-2-3. Mustalampi

윈도우 배경화면
푸릇푸릇

오늘의 마지막 포인트이자 최종 목적지 Mustalampi에 도착했다. 이곳에는 바비큐를 해 먹을 수 있는 캠프파이어와 테이블이 있어서 간단한 음식을 해 먹을 수 있다. 

테이블과 화로

우리보다 먼저 온 태국 사람들이 바비큐를 해 먹고 있었다. 사실 어떻게든 되겠지~하며 불 피울 가스나 라이터를 안 가져왔었는데 너무 다행히도 먼저 온 사람이 있어서 불을 좀 얻어 썼다. 아기들과 함께 온 젊은 태국 사람들이었는데 가족 여행은 아니고 우정 여행이라고 했다. 뭔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덕분에 위기를 넘겼다. 얼른 소시지 구워 먹자~

장작패기

일단 근처에 있는 장작 집에서 장작을 패고, 

매운 연기마시며

장작을 넣고 갖고 온 음식을 구우면 된다!

소세지 굽기

장작은 제공되지만 불 피우는 건 셀프이고, 당연하지만 호일, 접시, 포크 등은 없으므로 모두 구비해서 와야 한다. 

사실상 오늘의 최종 목적

K마트에서 사 온 소시지에 머스터드를 곁들여서, 탄산수(물인 줄 알고 잘못삼)와 함께 낭만 있는 식사를 했다. 내 인생에서 가장 운치 있고 낭만 있는 식사였던 것 같다. 힘들게 산책하고 길을 헤맨 뒤에 먹는 식사라서 더 맛있었던 것 같다. 

 

3-4. 집으로 가자~

돌아가는 버스 정류장

245 버스를 타고 왔던 길로 다시 헬싱키로 갔다. 17시 17분.. 출발한 지 어언 7시간 째였다. 

K마트식 만찬

돌아오는 길에 K마트인가 S마트에 들러 저녁 만찬을 차렸다. 빵과 크림치즈, 샐러드와 갓 짠 오렌지 주스, 라면에 치즈, 흑맥주까지 알차게 사 왔다. 젓가락을 깜빡해서 소시지 구워 먹을 때 썼던 꼬치를 젓가락으로 이용했다ㅋㅋㅋ... 북유럽은 어디 가나 일회용 젓가락이 없으니 일회용 젓가락 정도는 챙겨가면 유용할 것 같다. 일회용 포크는 북유럽에 많다.

현재 시간은 20시 15분, 밖은 역시나 아직 밝다.

핀란드의 밤

어두워진 핀란드, 새벽 두 시였다. 해가 없는 어두운 북유럽.. 여행 기간 동안 몇 번 못 본 귀한 광경이었다. 알찼던 북유럽 3일 차 끝.   

 

 

 

여름 북유럽 신혼여행(3) - 헬싱키 시내 정복하기

DAY 1. 인천 DAY 2. 헬싱키 2-1. 헬싱키 첫인상 2-2. 헬싱키 대중교통(HSL) 이용 방법 2-3. 헬싱키 호텔 추천 2-4. 가이드 시티투어 2-5. 올드마켓에서 늦점 먹기 2-6. 시티투어 복습 산책 2-7. 헬싱키 첫 날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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