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1. 인천
DAY 2. 헬싱키
2-1. 헬싱키 첫인상
2-2. 헬싱키 대중교통(HSL) 이용 방법
2-3. 헬싱키 호텔 추천
2-4. 가이드 시티투어
2-5. 올드마켓에서 늦점 먹기
2-6. 시티투어 복습 산책
2-7. 제토르에서 저녁식
DAY 3. 눅시오 국립공원
DAY 4. 헬싱키
DAY 5. 스톡홀름
DAY 6. 스톡홀름
DAY 7. 예테보리, 오슬로
DAY 8. 오슬로
DAY 9. 인어넛쉘 투어
DAY 10. 베르겐
DAY 11. 오슬로
DAY 12. 암스테르담
DAY 13. 인천
2-4. 가이드 시티투어
유럽은 공부하고 가야 더 재밌다. 하지만 공부할 시간도 없고 귀찮다면? 가이드 투어를 이용하면 된다! 현지에서 설명을 들으며 관광을 하면 여행이 깊어지고 편해진다. 비싼 돈 내고 가는데 여기가 어딘지, 왜 가는지도 모르고 가기보다는 가이드 투어를 이용해 여행의 재미와 아는 재미를 같이 느껴보자! 아래 링크는 헬싱키 첫째 날에 주요 관광지를 빠르게 정복하기 위해 이용한 투어 후기다.
2-5. 올드마켓에서 늦점먹기
올드마켓.. 오래된 시장이다. 시장같이 생기지도 않았고 오래된 것 같지도 않은데 올드마켓이다. 하지만 1888년에 지어졌다고 하니 140살이 되어가시는 중이다.
순록 육포, 곰 고기 통조림 등 관광객이 아닌 현지인들이 살만한 식재료, 음식 위주로 판매되고 있었다. 이때가 1시 30분.. 점심을 못 먹어서 너무 배가 고팠다. 얼른 밥부터 먹어야지.
로컬스러운 음식을 찾아 soup+more에 왔다. 토마토 수프와 연어 수프를 주문했다.
토마토 수프가 만팔천원..? 정신이 아득해진다. 한국이었으면 국밥 두 그릇에 커피까지 마실 수 있는 가격인뎅. 심지어 추가 숟가락도 삼천 원을 받는다니.. 하지만 이때는 몰랐다. 핀란드 물가는 아주 양호한 편이었다는 걸...
우리가 주문한 연어 수프와 토마토 수프가 나왔다. 중간에 있는 건 빵인데 무료(?)인 것 같았다. 그냥 갖다 먹었는데 아무도 제지를 안 했으니 무료가 맞겠지? 오일에 찍어먹어도 맛있고 수프에 찍어먹어도 맛있다.
그래도 연어 수프는 제법 푸짐했다. 꾸덕한 크리미 느낌은 아니고 기름진 고소한 맛이었는데 한국에서는 전혀 못 먹어본 음식이었다. 연어 수프라는 이름보다는 연어감자국이라는 이름이 더 잘 어울릴 것 같은 느낌. 토마토 수프는 익숙한 맛이었다. 그래도 핀란드에 왔으니 토마토 수프보다는 연어감자국을 츄라이해보자.
2-6. 시티투어 복습 산책
시티투어를 끝내고 늦점을 먹었는데 아직 두시밖에 안 됐다. 시간이 천천히 흐르는 느낌인데? 좋다 좋다~ 광장마켓을 좀 더 둘러보고, 시티투어를 곱씹어보며 가이드님이 가보라고 했던 곳들을 가기로 했다.
이 모든 곳을 가는데 걸어서 20분이면 충분하다는 사실! 헬싱키는 오밀조밀하게 관광지들이 모두 모여있다. 물론 내부까지 들어가 보지는 않고 밖에서만 구경하긴 했다.
헬싱키 대성당 앞에 계단에 앉아서 로컬들처럼 휴식을 취했다. 어제까지만 해도 한국이었는데 하루 만에 지구 반대편으로 오다니. 역시 돈만 많으면 참 살기 좋은 세상이야. 짧고도 슴슴한 헬싱키 시티투어 복습 끝~
2-7. 제토르에서 저녁식사
이제 조금 익숙해진 트램을 타고 호텔로 고고. 호텔이 헬싱키 중앙역 바로 위에 있어서 눈감고 아무거나 타도 호텔로 돌아갈 수 있다~
화장실에서 물 마시는 것도 이제는 익숙해졌다. 익숙하지 않아서 처음에 거부감이 좀 들지만 화장실 물이라고 해서 소독약 맛이나 비린 맛이 전혀 없다. 조금 미지근해서 아쉽긴 하지만 오히려 다른 생수보다 훨씬 맛이 좋다.(와이프는 아직 적응 중)
저녁을 먹으러 제토르로 왔다. 구글 지도 기준으로 평점도 괜찮고, 가격도 괜찮고, 메뉴도 괜찮고, 괜찮아 보였다.
18시 55분인데 밖은 왜 이리 밝으며, 또 왜 우리는 이리 피곤한가. 웨이팅이 있어서 기다리는 동안 메뉴판을 정독했다. 저녁은 조금 힘을 주기로 했으니 일단 순록 스테이크 하나 시키고, 나머지 메뉴는 직원한테 추천받았다. 20, 21번 메뉴와 맥주, 오렌지주스를 주문했다.
일단 추천받아서 시키긴 했는데 무슨 메뉴인지 감이 1도 안 온다. 번역해보니 더욱더 혼란스워 진다.
소파처럼 딱딱하고 질긴 식전빵이다. 호밀빵이라 그랬던 것 같은데 핀란드인들이 주식처럼 즐겨 먹는 빵이라고 들은 것 같다. 전투식량 2형 안에 들어있을 것만 같은 맛과 비주얼이다.
흑흑흑.. 내 13만 원.. 순록 사테는 너무 퍽퍽했고 찐 감자와 피클과 함께 먹으려니 중세시대 농부가 된 느낌이었다.. 순록 스테이크는 순대 간처럼 퍽퍽하고 피맛이 났다. 많이 남겼다.. 핀란드의 현지식을 경험해 본 것으로 만족하기로 했다.
13만 원짜리 저녁을 먹었음에도 뭔가 헛헛하여 마트를 털고 왔다. 오후에 산 납작 복숭아랑 이상한 과자, 젤리와 산델스 맥주로 호텔에서 2차를 했다. 납작복숭아랑 젤리는 괜찮았는데 과자랑 맥주는 또 실패했다. 흑흑흑흑흑흑흑..
맥주 한잔하면서 본 창밖의 풍경. 현재 시간이 20시 47분이라는 게 믿기지 않는다. 날도 밝고 밖에 사람들도 많은데 밤 아홉 시라고? 금방이라도 나가서 뛰어놀고 싶지만 체력은 거짓말하지 않는다.. 잠이 오는 거 보니 아홉 시가 맞구나. 백야는 신기하다. 북유럽은 참 신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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