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사는 대구 사람이 소개하는 대구 시티투어(1)

 
 

시티투어 2층 버스

대구 시티투어는 10,000원의 요금만 내면 대구 대표 관광지 곳곳을 돌아다니는 순환 버스를 무제한으로 탈 수 있는 여행 상품이다. 대구시에서 운영하는 상품이기 때문에 가격도 저렴하고 여러 연계 할인도 이용할 수 있다.
지난 6월 6일에 시티투어를 다녀왔다. 대구에 30년 넘게 살았는데 대구 시티투어라니..? 물론 모두 익숙한 곳들이긴 하지만 새로운 방법으로 가면 색다른 느낌도 들고, 타지 관광객들과 함께 여행하는 느낌도 느끼고 싶었다. 매일 보는 똑같은 대구지만 관광객의 느낌으로 새롭게 대구를 돌아볼 수 있어서 재미있었다.   
 

0. 계획 짜기

시티투어 버스의 정류장과 운행시간은 아래와 같다. 2회와 5회 버스만 2층 버스이고 나머지는 일반 버스다.
 

숨 쉴틈 없는 분단위 계획

볼 게 없는 삼성창조캠퍼스, 안지랑과 너무 많이 가본 동성로, 이월드 등은 아예 빼고 계획을 짰다. 타지인이라면 여기에 동성로나 근대문화골목 정도 추가하면 될 듯. 
 

1. 동대구역

2층 시티투어 버스

1층 내부

9시 50분쯤 도착했던 것 같은데 이미 2층에 자리가 없었다.. 2층에서 대구 도로를 누비고 싶었는데 아쉽... 2층에 타고 싶으신 분들은 조금 여유 있게 오시는 게 좋겠다. 참고로 근처에 동대구역 유료 주차장 말고는 주차할 공간이 없다.
 

2.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

김광석 거리 정류장 하차

故 김광석을 기리기 위해 조성한 김광석 거리. 사실 김광석 거리'만' 가기는 볼것도 부족하고 특별할 것도 별로 없다. 하지만 오늘은 시티투어니까 거쳐가는 느낌으로 갈만하다. 

김광석 거리

거리는 김광석 벽화, 동상 등으로 꾸며져 있고 카페나 오락실, 칠판 등등 소소한 놀거리도 있어서 지루하진 않다. 김광석에 대한 추억이나 기억이 있으면 더 재밌었을 것 같다.

김광석 스토리하우스

느린 편지

거리 근처에 김광석 전시관도 있는데 2,000원의 관람료를 내면 입장할 수 있다. 안에는 촬영이 금지되어 있어 사진을 찍지는 못했지만, 김광석 노래를 들을 수 있는 시설과 헤드폰들, 그리고 무료로 제공되는 느린 편지를 쓸 수 있는 공간이 있다. 느린편지는 1년 뒤에 도착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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