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날씨
대구는 새벽부터 비가 주룩주룩 왔다. 오히려 날씨가 선선해져서 다행이었다. 난 특히나 땀도 많은데, 6월 대구 날씨에 풀 정장 입고 다니면 땀이 주룩주룩 흐르기 때문이다.
1. 면접 개요
5급 IT개발운영 전형은 총 6명이 최종면접에 응시했다. 결시는 없었고 두 조로 나누어 3:6 면접으로 진행됐다. 면접관 중에는 IT 쪽 면접관은 없었던 것 같고, 이사님들, 이사장님이 참석한 것 같다.
면접을 준비할 때도, 면접장에서 대기할 때도, 직무에 대한 질문보다는 인성에 대한 질문이 많이 나올 것이라고 예측하고, 안내받았는데 직무에 관련된 질문 비중이 꽤나 높았다. 다섯 개의 질문 중 두 개나 직무 관련한 질문을 받았으니까.
2. 최종면접 진행
최종면접은 대구 재단 본사에서 치러졌다. 1층에서 대기를 하고 있으면 시간맞춰 인솔자가 와서 데려간다. 9층 대기장에서 서류를 제출하고, 입 부분이 투명한 마스크를 받고 대기한다. 다시 8층으로 내려가서 좀 대기하다가 앞 조의 면접이 끝나면 면접장으로 들어가서 면접을 본다.
3. 면접 질문
1. 퇴사이유
2. 이력서에 수상 내역이 많은데, 이에 대한 본인만의 이유나 목표가 있나?
3. 재단이 IT 차세대 사업을 한다면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할까?
4. 재단의 IT보안에 대한 개선 사항
5. 상사가 본인의 아이디어를 가로채서 공을 날름했다.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1, 2번은 개인 질문이고 3, 4, 5번은 공통 질문이었다. 3, 4번 질문 내용은 정확하지 않다. 면접관 분들이 질문을 좀 헷갈리게 하셨다. 질문의 서론이 좀 길고, 마지막에 정확하게 뭘 물으려고 하시는지 의도를 명확히 파악하기가 힘들었다.
특히나 3, 4번 질문 난이도가 좀 높았는데, 재단의 현 상황/사업에 대한 이해도+앞으로의 개선사항+본인이 기여할 수 있는 점+전문성까지 잘 녹여서 대답을 해야 했다. 잘 한지는 모르겠고, 잘 넘기긴 했다.
4. 후기
6명 중에 4명이 떨어지는 끔찍한 면접이다. 그리고 최종 합격하더라도 채용형 인턴 전형이라, 정규직 채용이 안 될 수도 있다. 물론 거의 대부분 정규직 된다고 하긴 하던데, 한 명씩 안 되는 경우도 있다고 하더라. 다음 주에 결과 나올 텐데, 면까몰이라 결과 나와봐야 알 것 같다.
5. 넋두리
취업이 너무 힘든 세상이다. 나를 더 힘들게 하는 건, 일하기가 싫다는 거다. 일하기도 싫은데 일을 하기 위해 힘든 취준을 해야 된다니... 너무 아이러니하고 빡치는 상황이다. 몇십 년을 일해서 집 사고 자식 키운 부모님이 존경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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